與 "野, 상임위원장 합의 처리 약속하면 국회의장단 선출 협조"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은 4일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장 여야 합의 선출을 약속하면 국회의장단 선출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후반기 국회 원(院) 구성 협상 난항에 따른 민주당의 오후 2시 본회의 소집 및 국회의장단 단독 선출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게 공개적으로, 공식적으로 제안한다"며 "상임위원장 선출을 여야 합의 하에 처리하는 것을 약속하면 오늘 의장뿐 아니라 부의장을 포함한 의장단 선출에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선출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여야 합의를 통해 빠른 시간 내에 선출하는 안에 대해 민주당 원내대표가 약속하면 국회의장을 포함해 부의장 전체를 오늘 선출하는 데 협조하겠다. 통 큰 양보, 통 큰 결단을 하겠다"고 했다.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는 것이 전제인가'라는 질문에는 "당연하다"며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반환 조건으로 제시한) 사법개혁특위 구성과 관련해 이런저런 조건이 붙었는데, 헌재의 (검수완박 위헌 여부) 결정 후 재논의하든가 여야 5 대 5 동수로 하고 위원장을 우리에게 준다고 약속하면 사개특위는 운영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우리 조건을 민주당이 수용하지 못하면 사개특위 운영 논의는 더 이상 하지 않겠다"며 "원 구성과 전혀 관계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저희가 최대한 양보한 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총에서 국민의힘의 이같은 제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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