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우여곡절 끝 후반기 국회의장에 5선 김진표 합의 선출(상보)


275표 중 255표… 입법 공백 36일 만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5선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여야 합의로 선출됐다. 여야 합의로 후반기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약속하면 의장단 선출을 협조하겠다는 국민의힘 제안을 민주당이 수용하면서다.

이로써 지난 5월 29일 전반기 국회 종료 후 여야 원(院) 구성 협상 난항에 따른 입법공백은 36일 만에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의장 선출을 마친 여야는 상임위원장단 선출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총 투표수 275표 중 찬성 255표로 김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국회법에 따라 김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됐으며, 임기는 2024년 5월까지다.

김 의장은 표결 결과 발표 후 연단에 올라 "여야가 의장 선출에 합의해 참으로 다행"이라면서 "조속히 원 구성 합의까지 이뤄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민생경제 위기가 엄중한 만큼 국회 원 구성이 더 이상 늦춰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김 의장은 "국회 개원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라며 "여야 지도부는 국민 명령을 지체 없이 받들어야 한다. 차제에 여야가 원 구성 협상으로 허송세월하는 오랜 불합리도 이젠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법은 의원 임기 개시 7일 내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명시하고 있지만 후반기 의장 선출 시한은 법으로 강제하지 않는다"며 "이런 입법 불비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국회 공백이 없도록 후반기 의장 선출 시한도 못을 박자"고 강조했다.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고(高)금리·고물가 등 민생경제 위기에 따른 '국회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당장 우리 국민들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 점심 한끼가 걱정이고, 하루하루 생활비가 두려운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며 "당면 민생경제 위기에 긴급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민생경제특위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여야는 원 구성 협상 최대 쟁점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둘러싼 국회 사법개혁특위 구성 등의 문제를 놓고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후반기 법사위원장 반환 조건으로 검수완박 법안 후속조치인 사개특위 구성 및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청구 취하 등을 내건 데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에 사개특위 절충안으로 ▲여야 위원 5 대 5 동수 ▲국민의힘 소속 위원장 등을 제시했지만 거부당했다. 민주당이 이같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추가 논의는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의장단 합의 선출을 고리로 민주당에 상임위원장 합의 선출을 적극 요구할 방침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시급한 민생 현안 해결과 국회 정상화, 여야 협치를 위해 집권여당으로서 통 크게 양보했다"며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여야 합의로 의장단을 선출하면 상임위 역시 여야 합의로 배분하자고 굳게 약속했다. 특히 법사위는 국민의힘 몫이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민주당이 법사위를 강탈하거나 사개특위를 강행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합의를 깨고 민생을 배반하는 정쟁이기 때문"이라며 "저희가 의장단 구성에 먼저 협조한 만큼, 민주당 역시 빠른 시일 내 합의 정신에 따른 상임위원장 선출로 화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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