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HMM 주식 1천억원 어치 또 샀다…지분 6.29%로 확대


SM상선·계열사·우오현 회장 등 총 9350억원 규모 주식 매입…3대 주주 올라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최근 잇단 지분 매입으로 HMM의 3대주주에 오른 SM그룹이 추가로 1천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분을 6.29%까지 높였다. 지금까지 투입한 자금만 9천350억원에 달한다.

SM그룹이 HMM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지분율을 6.29%까지 끌어 올렸다. 사진은 2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HMM 함부르크'호. [사진=HMM]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M상선은 지난 30일 1천억원을 투자해 HMM 주식 377만3천585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로써 SM상선의 HMM 지분율은 기존 3.37%에서 4.0%까지 높아지게 됐다.

앞서 SM그룹은 지난달 20일 공시를 통해 SM상선과 우오현 SM그룹 회장 등 특별관계자 18인이 HMM 지분 5.52%(2천699만7천916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공시는 SM상선과 특별관계자의 지분이 5% 이상 된 데 따른 것으로, 이를 통해 SM 그룹은 HMM의 3대 주주에 올랐다.

HMM의 최대주주는 한국산업은행으로 지난 3월 말 현재 20.69%(1억119만9천297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19.96%(9천759만859주), 신용보증기금 5.02%(2천452만7천807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민간 기업으로는 SM그룹의 지분율이 가장 높다.

SM상선은 지난달 13일 HMM 주식 1천573만79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보고한 데 이어 16일(34만7천주), 17일(40만주) 등을 추가로 장내 매입했다. 이어 이번 추가 지분 매입까지 총 5천851억8천만원 어치의 HMM 주식을 사들였다.

그 밖에 대한상선, SM하이플러스, 우방 등 11개 SM그룹 계열사와 우 회장 등 임원들도 주당 2만3천~4만5천원대에 HMM 주식을 매입했다.

SM상선 측은 HMM 지분 확대와 관련해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산업은행 체제에 있던 HMM이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SM그룹이 그동안 해운사들을 연이어 인수한 이력이 있어 직접 HMM 인수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SM그룹은 2005년 건전지 제조업체 벡셀을 시작으로 경남모직(2006년), 남선알미늄(2007년), 티케이케미칼(2008년) 등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2013년에는 당시 업계 4위 대한해운을 인수하면서 해운업에 진출했고, 이를 기반으로 2016년에는 벌크전용선사인 삼선로직스(현 대한상선)도 품었다. 같은 해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등을 인수하며 SM상선을 세웠고, 지난해 말 기준 SM그룹의 계열사는 총 81개 사에 달한다.

그러나 실제 인수합병(M&A)로 이어질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HMM의 시가총액은 11조5천억원대로,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2대 주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지분과 영구채까지 상환하기 위해서는 인수자금으로 10조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산규모로 봐도 SM그룹의 HMM 인수는 쉽지 않아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발표한 대기업집단 지정결과에 따르면 SM그룹은 자산 13조7천억원으로 재계 34위다. 반면 HMM은 자산 17조8천억원으로 재계 순위 25위에 올라 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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