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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확인에도 지명된 공정위원장…대통령실 "일단락된 문제"


송옥렬 후보자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제자 성희롱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대통령실이 검증과정에서 이를 확인했음에도 '문제없음'으로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송 후보자는 2014년 회식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문제가 된 바 있다. 송 위원장 측도 이를 인정했다.

송 위원장은 4일 공식 해명자료를 통해 “2014년 회식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참석한 분들께 불편을 드린 사실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과오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했다. [사진=대통령실]

이어 “당시 발언은 동석한 학생의 외모를 칭찬하는 대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튿날 후보자가 학장단 주관으로 학생들을 만나 공식 사과했고 학생들로부터도 추가 조치가 요구된 바는 없다”고 해명했다.

공정위 측은 “학교에서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별다른 처분을 내리지 않았고 이 사건 이후 송 위원장은 언행에 더욱 각별히 유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경제는 이날 송옥렬 후보자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 시절 제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송 후보자는 2014년 1학년 학생 100여 명과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만취한 채 “넌 외모가 중상, 넌 중하, 넌 상”이라는 식으로 외모 품평을 했다는 것이다. 한 여학생에게는 “이효리 어디 갔다 왔느냐”며 “너 없어서 짠(건배) 못했잖아”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후보자는 자신을 만류하는 동료 교수와 실랑이를 벌이고 당시 로스쿨 원장에게 “못생긴 사람은 비키라”고 폭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여학생에게는 자리에 있던 한 남학생을 가리켜 “너 얘한테 안기고 싶지 않느냐”며 “나는 안기고 싶은데”라고 발언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통령실은 "(송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이 사안과 관련해 발언 경위, 구체적 내용 등을 확인했다"며 "당시 후보자는 참석자들에게 사과했고 그것으로 일단락된 사안으로 학교의 별도 처분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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