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벤처투자 '활황'…디지털 전환·신성장 엔진 두 토끼 잡는다


GS건설, 지에스벤처스 펀드 1호 200억원 투자 단행…자회사 CVC도 설립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건설업계의 벤처투자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기존 전통 구조에서 디지털 구조로 전환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과 신사업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5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벤처투자 실적은 2조827억원으로, 1분기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지난해 1분기 1조3천187억원과 비교해 무려 57.9% 증가한 수치다. 투자 건수와 건당 투자, 피투자기업 수, 기업당 투자 역시 모두 1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모든 업종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투자가 늘어났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보수적 투자흐름이 펀드 결성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1분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며 "전 산업군의 투자생태계가 질적으로도 많이 성장해 장기적 관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건설사들의 벤처투자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GS건설은 올해 1월 GS가 100% 자회사로 설립한 지에스벤처스 투자에 나서면서 힘을 더했다. 지에스벤처스는 GS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이자, 국내 지주회사가 설립한 첫 번째 CVC다. GS건설은 지에스벤처스에 200억원 투자를 단행한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거래일정은 이달 이후로, 이번 스타트업 투자 전문 펀드 출자는 디지털 기술(Digital Tech)이 접목된 벤처(Venture) 투자 확대와 신사업 생태계 연계와 확장을 목표로 한다.

뿐만 아니라 GS건설은 지난해 5월 자본금 130억원을 출자해 자회사 100% CVC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등록을 신청했다.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는 여러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건설 분야에만 국한하지 않고, 혁신적인 신기술을 발굴하는 기업이라면 투자하고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벤처캐피털 설립은 아니지만, 디지털 전환과 신사업 개척을 위한 투자조합에 뜻을 같이했다. 지난 1월 'IBK-KT 디지털신산업투자조합'에 10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IBK-KT 디지털신산업투자조합'은 지난해 말 KT인베스트먼트가 민간 LP(출자자)로만 구성해 결성한 410억원 규모의 조합이다.

이번 조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가속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분야에 필요한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케어, 클라우드, 모바일 분야 투자에 집중한다.

또한, 건설사 중 벤처투자에 가장 적극적,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 나가고 있는 호반건설은 지난 3월 대한전선과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혁신기술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 투자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번 투자조합은 지난 2020년 결성한 벤처투자조합 1호에 이어 두 번째(플랜에이치 오픈이노베이션 벤처투자조합 2호)다. 호반건설은 벤처투자조합 1호를 통해 건설산업과 스마트시티 관련 초기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했고, 기술검증과 빠른 사업화를 이행했다.

투자조합 2호는 호반건설과 대한전선이 출자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일부 호반그룹 계열사도 참여한다. 투자조합 운용은 플랜에이치벤처스에서 담당한다. 벤처투자조합 2호는 단순 투자를 넘어 그룹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차세대 콘테크(ConTech, 건설과 기술의 합성어) 기업, 그린 스마트시티 스타트업 등에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장 실증사업, 해외시장 진출 등 기술 상용화를 위한 긴밀한 협력도 기대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포브스 글로벌 리더, CES 혁신상에 국내 스타트업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스타트업 게놈(Startup Genome) 평가 결과 서울이 창업생태계 순위권(20위)에 최초 진입했다"며 "한국 스타트업이 조 단위의 글로벌 투자를 성공시키면서, 국내 창업·벤처 생태계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 관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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