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끄럽지 않다" '헌트' 이정재x정우성, 23년만 조우 첩보 액션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헌트'로 23년 만에 조우했다. 수없이 많은 수정 작업을 거쳐 드디어 이정재와 정우성을 통해 완성된 '헌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가 참석했다.

감독 겸 배우 이정재와 배우 정우성이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지난달 제75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공식 상영으로 첫선을 보이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영화 '헌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의 반열에 오른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또 이정재와 정우성이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조우해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등이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날 이정재는 "처음엔 출연 제안을 받아서 그것이 계기가 되어 인연이 시작됐다"라며 "여러 과정이 있었고 제가 제작을 맡게 됐다. 제작을 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일이 있었고 각본, 연출까지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감독 겸 배우 이정재가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는 '해도 되나' 하는 마음이었다. 영화 일을 오래했지만 각본, 연출은 다르다고 생각해서 많이 주저했다"라며 "조금 더 용기를 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바뀌면서 '헌트'에 몰입을 했다"라고 전했다.

또 캐스팅에 대해 "당연히 처음부터 생각했다고 할 수는 없다. 워낙 시나리오 수정이 많이 됐다"라며 "시나리오 완성이 되고 사나이픽처스와 제작을 결정하면서 논의를 할 때부터는 1순위였다"라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이정재를 오랫동안 지켜봤다.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 첫 조우라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함께 하는 것에 대한 조심스러운 마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헌트' 작업을 할 때도 우리가 같이 즐기면서 하는 작품이라 생각하지 않고 거리감을 두고 '해도 돼?', '제작자, 감독으로서 충분히 준비가 된 건가'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또 정우성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네 번 거절했다고 하는데, 그런 마음의 표시가 네 번 거절이 된 것"이라며 "어느 시점에서는 이 양반의 부단한 노력과 시나리오도 안정화 된 것 같아서 의기투합에 어떤 결과라도 박아들이겠다는 마음으로 하게 됐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배우 정우성이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정재 역시 정우성 캐스팅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하며 "'태양은 없다' 이후 사적인 자리에서 '같이 합시다'라고 했는데 그게 너무 오래 걸렸다"라며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고 프로젝트를 많이 찾았는데 투톱 구조 시나리오가 많지 않다. 저희와 맞는 것을 찾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라고 정우성과의 재호흡이 23년이나 걸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헌트' 초고부터 보여드렸다. 분위기는 좋은데 많이 바뀌어야 해서 계속 상의를 했고, 큰 틀에서 매번 보여드렸다"라며 "처음엔 많이 미흡했다. 그 단계에서 둘이 작업을 했다가는 저희 둘의 영화를 기대하는 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리기 때문에 제작을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시간이 오래 걸렸다"라고 말했다.

또 정우성은 이정재와의 호흡에 대해 "나름 부끄럽지 않게 노력한 만큼 화면에 담겼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끼리 즐기는 현장, 영화가 아니게 고군분투한 것이 담기지 않았나 싶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정재는 '태양은 없다' 때와 달라진 점을 전했다. 그는 "그 때는 시나리오에 여백이 조금 있었다. 각자의 애드리브, 스타일로 채워 달라는 김성수 감독님의 주문이 있었다. 그 때는 여유가 있어서 여러 시도를 해보는 맛이 있었다"라며 "이번에는 타이트하고 분량도 많고 첩보 스릴러라 정확히 맞춰가야 하는 구조가 있어서 새로운 것을 해볼 수 있는 기회는 적어 아쉽긴 했다. 주어진 역할 안에서 텐션 유지를 하는 재미가 있다. '태양은 없다'와는 반대되는 캐릭터, 분위기가 이번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내 친구 현장에서 죽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는 정우성은 "숙소에 돌아가도 연출은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 다음을 준비헤야 하고, 배우보다 제일 먼저 나가서 준비를 해야 한다. 쓰는 에너지의 양이 서너배는 많다"라며 "자연적으로 체력적으로 지쳐가는 모습이 보인다. 본인이 선택했던 일이라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는데 짠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했다"라고 이정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MC 박경림이 "서로에 대한 믿음이 더 커졌을 것 같다"라고 하자 정우성은 "그래서 칸에 신혼여행 다녀왔다"라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전혜진이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전혜진은 "감독일 때는 트레이닝 복을 입고 편하게 오신다. 안 갈아 입었나 싶을 정도"라며 "하지만 평호일 때는 근접하기 힘들더라. 복장을 보고 구분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출을 한다고 했을 때 같이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생각한 것보다 훨씬 디테일하시고 미장센에서도 남다르다. 음악적인 부분도 그렇다"라며 "이정재라는 사람을 이번에 만나면서 후배들에게는 굉장한 자부심과 용기를 심어주신 것 같다. 주변 친구들에게 자랑을 많이 했다"라고 감독 이정재와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첩보도 그렇고 액션이 가미된 건 처음이다. 불안해서 감독님께 액션 연습을 해야 하지 않냐고 물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그래서 '많이 없나보다', '묻어가도 되나' 했다. 하지만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액션을 굉장히 하고 싶었다"라고 전한 전혜진은 "뛰는 모습, 총기 든 모습을 상상하며 멋있게 잘해야지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저랑 달랐다"라며 "총격 소리에 대한 공포가 있는지도 몰랐다. 총 잡는 것부터 연습했는데 많이 부족했다. 다음엔 '총 좀 돌려 봐야지' '잘해야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액션 연기 소감을 밝혔다.

감독 겸 배우 이정재와 배우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가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오징어 게임'에 이어 다시 한번 이정재와 함께한 허성태는 "캐스팅이 꿈같은데 촬영 현장에서의 시간도 꿈 같은 시간이었다"라며 "'고요의 바다'를 정우성 선배님과 하고 '오징어게임' 촬영을 같이 했다. 그 때 시나리오 얘기를 들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올 거란 생각을 못했다"라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또 그는 "'오징어 게임' 이후 촬영에 들어가야 해서 17kg 쪘던 걸 15kg 급하게 감량했다"라며 "또 오래 준비한 감독님과 개인적으로 리딩을 가졌다. 원하는 인물에 대해 얘기하고 많이 느끼고 했다"라고 전했다.

'헌트'는 오는 8월 10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사진=정소희 기자(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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