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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더 단단해진 이현우…'종이의집'으로 이룬 성장


(인터뷰)배우 이현우, 5년 만 드라마…"배우로서 큰 힘"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현우가 전역 후 '종이의 집' 리우로 돌아왔다.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원작을 리메이크했다는 점에서 부담이 있기도 했지만, 즐거운 촬영 현장 속에서 자신이 구축한 캐릭터를 완성하며 연기적인 성장을 이룬 이현우다.

이현우는 7일 화상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감독 김홍선/이하 '종이의 집')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소감, 배우로서의 성장 포인트를 전했다.

배우 이현우가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이현우가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지난 달 24일 전 세계에 공개된 '종이의 집'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스페인 '종이의 집'을 원작으로 한다.

이현우는 강도단의 막내이자 천재 해커 리우 역을 맡아 유지태(교수), 김윤진(선우진), 박해수(베를린), 전종서(도쿄), 이원종(모스크바), 박명훈(조영민), 김성오(차무혁), 김지훈(덴버), 장윤주(나이로비), 이주빈(윤미선), 김지훈(헬싱키), 이규호(오슬로) 등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 도쿄 역 전종서와는 미묘한 러브라인을 형성해 전 세계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1993년생으로 올해 나이 30살이 된 이현우는 2004년 데뷔한 후 드라마 '태왕사신기', '로비스트', '대왕세종', '돌아온 일지매', '선덕여왕', '공부의 신', '계백', '브레인', '적도의 남자', '아름다운 그대에게',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기술자들', '연평해전'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리고 전역 후엔 '종이의 집' 외에 영화 '영웅', '드림', '도그 데이즈'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2019년 전역 후 영화 '영웅'을 먼저 촬영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개봉이 미뤄지면서 '종이의 집'이 먼저 공개가 됐다. 이에 대해 이현우는 "전역 후 3년 만이고, 전작으로 따지면 5년 만에 모습을 비추게 됐는데, 그래서인지 '종이의 집'은 저에게 더 뜻깊게 다가오는 감사한 작품이다. 추억이 많이 생겨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현우의 전작은 2017년 방송된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다.

'영웅'을 찍을 때는 전역 후 바로라 긴장감이 많았지만 촬영하며 해소가 많이 됐고, 그 덕분에 '종이의 집' 때는 긴장보다는 여유롭고 편안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그는 "리우를 연기하면서 많은 선배님들과의 작업을 통해 느낀 부분이 많았다"라며 "이를 통해 '드림', '도그데이즈' 촬영 안에서도 조금은 더 디테일하게 다가가 보고 이전엔 들여다보지 않았던 것을 보기도 했다. 현장에서의 애티튜드,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 연기적인 재미와 열정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라고 '종이의 집'을 통해 배우로서 얻은 바를 전했다.

이어 "이것이 앞으로 삶을 살 때, 또 배우로 연기를 할 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일을 할 때는 프로페셔널하게 살아가고, 현장에서 선배님, 스태프들과 호흡을 나누며 따스하게 시간을 가져가야겠다는 방향성이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오랜만의 작품이고 원작이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부담도 많이 됐다. 이현우는 "부담은 정말 많았다. 하지만 그만큼 설렘도 컸다. 그런 부담과 설렘,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쌓인 상태로 시작을 했다. 배우들과 현장에서 함께 연기를 맞추다 보니 타이트한 긴장감이 스스로 풀어지면서 녹아들었던 것 같다"라고 현장에서 부딪히며 부감을 떨쳐냈다고 고백했다.

배우 이현우가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이현우가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이현우는 다른 배우들보다는 다소 늦게 '종이의 집'에 합류했다. 촬영 들어가기 2주 전 김홍선 감독과 미팅 자리가 생겼고 짧게 대화를 나눈 후 출연 결정이 났다고. 그는 "감독님이 흔쾌히, 호탕하게 '그래, 잘해보자'라고 하셔서 기쁜 마음이었다"라고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종이의 집' 원작을 본 팬으로서 이런 좋은 작품에 함께 할 수 있고, 넷플릭스는 처음이라 많은 분들에게 저의 모습을 보여줄 생각에 설레는 마음이 컸다"라며 "그 2주라는 시간 동안 대본을 정말 많이 들여다봤다. 전체적인 흐름과 더 나아가 리우가 가진 강점이 뭔지 들여다보려고 했다. 리우 캐릭터에 제가 가진 매력을 복합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게 접근하는 시간이었다"라고 2주 간의 준비 기간을 설명했다.

이런 이현우가 '종이의 집'에서 키 포인트로 잡은 것은 다양한 인물들과의 어우러짐이다. 다른 인물들과 목적성이 다른 리우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단순하게 접근을 했다는 것. 그는 "해맑게 보이고 싶었다. 천진난만하고 철부지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다른 캐릭터와 대비가 될 거고, 여러 상황을 통해서 내면 속의 다양한 감정이 풀리면서 성장하게 된다고 접근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우의 매력에 대해 "귀엽고 때로는 섹시해보일 수도 있는 미소년 느낌"이라며 "말을 따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인만의 생각이 가득하고 자기 마음대로다. 그러다 어떤 일들을 통해서 성장하고 마음이 바뀌어간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이런 리우와 실제 이현우의 싱크로율은 얼마 정도일까. 그는 "저도 성격이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다. 좋은 게 좋은거고, 행복한 게 좋은 거라는 생각을 한다. 이 밝은 기운을 제 지인들에게 풍기고 다니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살고 싶다. 리우와 그런 부분은 비슷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리우는 조금 더 강한 아픔, 억압 속에 꽁꽁 둘러싸인 깊은 감정이 있다. 저 역시도 저만의 고충, 고민이 있다. 그런 연관을 지어서 리우에게 다가가려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이현우가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이현우가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도쿄 역을 맡은 전종서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전했다. 류용재 작가가 도쿄와 리우는 풋풋한 첫사랑 느낌의 러브라인을 원했다고 밝힌 그는 "촬영을 할 때 행동, 제스처, 눈빛을 줄 때마다 분위기가 180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전종서에게서) 그런 것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라며 "새롭게 볼 수 있는 시각을 얻었고, 전종서 배우에게 많이 배웠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절친이자 최근 '드림' 촬영을 함께 했던 박서준, 아이유가 '종이의 집'에 궁금증을 보이며 응원을 해줬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넷플릭스로 전 세계에 '종이의 집'이 공개된 후 SNS 팔로워 수가 많이 늘어 신기하고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렇게 배우로서 자신의 길을 반듯하게 잘 닦아오고 있는 이현우는 활동하는 동안 별다른 사건사고나 논란 하나 없는 '바른 생활 청년', '모범생' 배우로도 통한다. 이현우와 함께 작업을 해본 연예계 관계자들은 그에 대해 "착하고 예의 바른 배우"라고 입을 모은다. 이런 평가에 대해 "감사하다"라고 답한 이현우는 "거창한 것 없이, 행복한 것이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군대에서도 많은 생각을 했는데, 같은 상황, 삶 속에서도 어떤 이는 이렇게 받아들이고, 또 어떤 이는 다르게 받아들인다. 그런 순간에 지치거나 무너질 수도 있지만, 그걸 이겨낼 수 있는 힘은 소소하고 작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창하게 '돈을 많이 벌어야지', '명성을 얻어야지', '대박나야지'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저는 너무 힘들 때 참새 한 마리가 제 앞에 걸어가는 것을 보고 행복해졌다. 그렇게 소소하게 행복을 찾으려 하는데, 그것이 제가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지 않나 싶다. 그리고 그걸 주변에서 좋게 봐주는 것 같다"라고 자신만의 남다른 인생관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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