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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실제론 '예스맨'" 채원빈, '마녀2' 토우 리더의 반전美


(인터뷰)배우 채원빈 "어려웠던 중국어…운동은 꾸준히"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어디서 이런 배우가 나타났나 싶을 정도로 무서운 존재감을 뽐내는 배우가 있다. 바로 채원빈이다. 얼핏 보이는 눈빛, 혹은 씩 짓는 미소가 이렇게 섬뜩할 수가 없다. 강렬한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채원빈이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최근 개봉된 영화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신시아 분)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

배우 채원빈이 영화 '마녀2'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아우터코리아]
배우 채원빈이 영화 '마녀2'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아우터코리아]

2018년 독보적 세계관과 독창적 액션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마녀'의 후속작으로,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신시아, 조민수, 박은빈, 성유빈, 서은수, 진구, 이종석, 김다미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해외 선판매 쾌거와 200만 돌파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마녀2'는 27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으며 여전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채원빈은 극중 소녀를 추적하는 토우 4인방의 리더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리는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마녀2' 토우 4인방 리더로 변신한 채원빈 [사진=NEW]
'마녀2' 토우 4인방 리더로 변신한 채원빈 [사진=NEW]

◆ 중국어부터 액션까지…토우 4인방 리더 되기까지

채원빈은 최근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마녀2' 토우 4인방 리더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오디션을 4차까지 봤다는 채원빈은 "3차에서 박훈정 감독님을 만났는데, 토우 대장의 모습이 보였다고 하셨다. 그 때부터 염두에 두셨던 것 같다"라며 "전작의 팬이기도 했고, 연예인 보는 기분이라 떨면서 오디션을 봤다. 그런데 토우 대장의 모습을 봤다고 하시니 신기했다"라고 전했다.

집에서 합격 전화를 받고 너무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고 당시를 회상한 채원빈은 그 때부터 중국어와 액션 준비를 했다고. 중국어 같은 경우엔 평소 쉽게 접했던 것이 아니기도 하고 준비 시간이 짧아서 막막하기만 했다고. 그는 "두달 속성으로 배웠는데 중국어 선생님을 많이 귀찮게 했다. 음성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고 만나서 배우기도 했다. 토우 4인방 모두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서로의 대사가 언제 끝날지 몰라 넷이서 머리를 맞대고 어디서 끝나는지 타이밍을 생각하고 단어를 외우고 그랬다. 고군분투하면서도 의지를 했다"라고 중국어 연기를 위해 노력했던 바를 밝혔다.

이와 함께 액션스쿨을 2, 3달 정도 다니며 연습을 했고, 제주도에서도 촬영이 없으면 서울로 와서 액션스쿨을 다녔다고 한다. 채원빈은 "그 때 비행기를 가장 많이 탔던 것 같다"라며 "액션스쿨을 다니면서 운동의 중요성을 느꼈다. 운동을 매일 하니까 체력이 늘더라. 그래서 '마녀2' 뒤로는 필라테스를 하며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추운 겨울 제주도 촬영으로 추위, 바람과도 싸워야 했다는 채원빈은 "대기할 수 있는 천막이 있었는데 날아갈 것처럼 바람이 불었다. 그래서 우리 모두 텐트를 잡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너무 웃기다"라며 "토우 멤버들 모두 웃음 코드가 비슷해서 너무 재미있게 보냈던 기억이 있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배우 채원빈이 영화 '마녀2'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아우터코리아]
배우 채원빈이 영화 '마녀2'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아우터코리아]

◆ 첫 무대인사·가족 응원…의미 큰 '마녀2'

그렇게 오랜 시간 노력을 기울여 만들어낸 '마녀2' 속 토우 리더. 자신의 모습을 큰 스크린으로 봤을 때 어땠을까. 채원빈은 "처음 봤을 때는 긴장이 되니까 집중을 못했는데 두 번째 볼 땐 감정선을 따라가면서 본 것 같다"라고 하면서도 "제 얼굴이 크게 나오니까 적응이 안 됐다. 현장에서도 모니터를 잘 못 봤는데 영화로 보니까 세세한 표정이 잘 보여서 그 점은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첫 무대인사도 소중한 경험으로 남았다. 채원빈은 "관객분들을 만나뵙고 싶었고, 어떤 표정으로 보실까 상상도 했어서 한분 한분 소중하게 눈에 담았던 것 같다"라며 "제 연차에 무대인사를 하는 것이 쉬운 기회도 아니라 불러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관객분들이 토우에게 관심을 가져주실지 몰라서 어안이 벙벙했던 것 같다"라고 벅찼던 감정을 표현했다.

가족들도 '마녀2'를 관람하고 많은 응원을 해줬다고. 평소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걸 안 좋아하는 아버지도 딸 영화는 여러번 볼 정도로 열렬한 응원을 해준다는 것. 또 어머니는 '마녀2'만 5번을 봤다고. 채원빈은 "듣는 제가 민망할 정도로 나노 단위로 후기를 주신다. 눈빛이 이렇고 입꼬리가 이렇다는 식으로 얘기해주시면서 넘 좋아하신다. 제가 열정적으로 뭔가를 하는 건 처음이라 신기하다면서 '마음의 중심을 잘 잡아'라고 해주셨다"라고 부모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두 언니 또한 채원빈의 자존감을 잘 챙겨주는 편이라고 한다. 채원빈은 "저 스스로 만족을 안 하는 타입이다. 자존감이 낮아서 '저 때 더 할 수 없었나' 아쉬워하고 그걸 언니들에게 얘기한다. 그러면 언니들은 이런 점이 너무 좋았다는 얘기를 해준다"라며 "제가 '날아라 개천룡'을 통해 감정 연기를 거의 처음으로 해봤는데, 언니들이 동생으로 안 보고 캐릭터, 상황에 몰입해서 보게 됐다면서 칭찬을 해줬다"라고 언니들에게도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채원빈이 영화 '마녀2'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아우터코리아]
배우 채원빈이 영화 '마녀2'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아우터코리아]

◆ "언제나 처음처럼…깊이 있는 배우 되고파"

어렸을 땐 더 허스키했던 목소리로 놀림을 당하기도 하고, 남자로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어서 예민해했다던 채원빈은 "요즘은 목소리에 대한 좋은 말을 많이 듣는다. 장점으로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달라진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스스로는 남들 앞에서 자신의 장점, 단점을 밝히지 않는다고 한다. 장점은 그 부분에만 집중할 것 같고, 단점은 부각이 될 것 같다는 것. 채원빈은 "예전에는 '이런 점이 마음에 안 든다'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의식적으로 안 한다. '난 이래서 좋아'라고 생각은 하는데, 일부러 얘기를 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장점 하나를 꼽으라면 '웃음이 많은 것'이라고 하고 싶다"라고 말하곤 밝게 웃었다.

2001년생으로 올해 나이 22살이 된 채원빈은 '비밀의 비밀', '화양연화', '트웬티 트웬티', '날아라 개천용', '보이스4', '어사와 조이'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채워가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법 관련 직업, 의사 역할을 해보고 싶다"라며 "외워야 하는 대사가 어마어마하고 공부할 것이 많은데, 도전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깊이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언제나 모든 것이 처음인 것처럼 느꼈으면 좋겠다. 무뎌지고 싶지 않다. 부딪혀보고 깨져보고 다 직접 해보고 싶다. 전 친구들과 얘기를 할 때도 주장을 하지 않는 '예스맨'인데 연기에서는 달라지는 것 같다"라고 배우로서 가진 목표를 밝혔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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