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OTT] '제로섬게임', 신선함으로 완성한 쫀쫀한 재미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많은 것들을 바꿔놓았다. 극장의 대형 스크린에서 즐기던 영화는 휴대폰과 브라운관의 작은 화면으로 옮겨왔고, 홀로 즐기는 엔터테인먼트에 어느덧 익숙해졌다. 개인 맞춤형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기업의 성장과 일상이 된 유튜브, 1인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가 새로운 엔터 강자로 떠올랐다. 하루에도 무수히 쏟아지는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발견한 보석같은 작품들을 조이뉴스24가 엄선해봤다. '방구석 OTT'에서는 범람하는 콘텐츠에서 길어 올린 반짝이는 작품들을 다뤄본다. [편집자주]

수많은 심리 서바이벌 예능이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티빙 오리지널 '제로섬게임'은 특별하지 않은 소재를 신선하게 다뤄내며 출연자들의 심리를 교묘히 긁어내 심리 서바이벌의 재미를 극대화한다.

최근 공개를 시작한 티빙 오리지널 '제로섬게임'은 거액의 상금을 사수하기 위해 몸무게를 두고 펼쳐지는 서바이벌 심리 게임 예능. 참가자 10명이 입소할 때 쟀던 전체 몸무게를 기준으로 하루 세 번 잴 때마다 몸무게의 합에 변동이 있으면 상금이 깎인다.

티빙 오리지널 '제로섬게임' 포스터 [사진=티빙]

웹 예능 '워크맨', '로또왕', '발명왕' 등을 연출한 고동완 PD는 이번 '제로섬게임'을 통해 처음으로 40분가량의 긴 예능의 메가폰을 잡게 됐다. 평소 심리 서바이벌에 관심이 있었다고 밝힌 그는 신선함을 추구하기 위해 가장 익숙한 소재를 비틀어 지금의 '제로섬게임'을 탄생시켰다. 체중 감량 혹은 증량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체중 유지, 체중에 변동이 있을 때 상금까지 영향을 주는 방식을 취했다.

고정된 상금을 두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기존 심리 서바이벌과 달리 계속해서 금액이 변하는 '제로섬게임'의 상금은 참가자를 더욱 초조하게 만든다. 참가자 전원의 몸무게 합이 ±100g당 총상금에서 백만 원씩 차감된다. 입소할 때의 몸무게를 유지한 '유지어터'에게는 개인 상금 300만 원 혹은 투표권 1장을 추가 지급하는데, 이는 비밀리에 제공이 되고 다른 참가자들은 자신들 속에서 유지어터를 찾아내려 하고 유지어터가 상금을 가져갔는지, 투표권을 가져갔는지 추리한다.

심리 서바이벌마다 어쩔 수 없이 구성되는 참가자들의 연합도 '제로섬게임'에서의 볼거리다. 1회부터 극명하게 갈리는 것 같았던 연합은 다음 회차까지 이어지지 않고 참가자들이 뭉쳤다가 흩어지기를 반복한다. 이 속에서 참가자 과로사, 이규호, 오관우 등은 저마다의 두뇌 플레이로 게임에 참가, 게임을 더욱 쫀쫀하게 만든다. 참가자들의 단합이 중요한 게임에서 독자적인 행동을 취하는 김한슬, 참고 지내다 결국 터지는 이규호, 김명선, 전율 등의 신경전도 흥미진진하다.

티빙 오리지널 '제로섬게임' 스틸컷 [사진=티빙]

특히 가장 최근에 공개된 회차에서는 숨겨진 게임 규칙이 공개돼 충격을 선사했다. 팀미션으로 진행된 게임에서 2, 3등을 한 팀에 탈락자를 선별, 여기서 최종 탈락자를 가려내는 투표를 진행해 한 명이 떨어졌다. 또한 계속된 체중의 변화로 상금이 0원이 되자 상금을 추가 지급할 수 있는 룰도 공개됐다. 참가자들의 지목으로 탈락시킨 멤버당 1억 원의 추가 상금을 지급하는 것. 비밀리의 투표가 아닌 직접 지목하는 방식으로 참가자들을 혼돈에 빠트렸다. 총 3명까지 탈락시킬 수 있기에 출연진들은 거슬렸던 멤버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갔고 마지막 세 번째 탈락자를 꼽을 땐 혼란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가장 익숙한 소재에서 시작해 출연진들의 치밀한 심리를 교묘히 자극하고 인간 내면의 감정을 끄집어내는 데 성공한 '제로섬게임'. 배신을 거듭하거나 반전이 반복되는 타 심리 서바이벌과는 명백히 다른 길을 걷지만, '제로섬게임'만이 추구하는 색과 그에 못지않은 재미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현재 반환점을 돈 '제로섬게임'은 종영까지 6회만이 남았다.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과 신선함으로 호평을 자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제로섬게임'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공개된다. 오는 22일부터는 매주 1회씩 만날 수 있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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