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유희열, 결국 '스케치북' 하차…"남은 책임 다 하겠다"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13년간 진행해온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유스케)에서 불명예 하차한다.

18일 유희열은 안테나를 통해 장문의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우선 긴 시간 동안 저와 관련한 논란으로 피로감을 안겨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운을 뗐다.

가수 유희열이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JTBC 신규 음악예능프로그램 '뉴페스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JTBC]
가수 유희열이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JTBC 신규 음악예능프로그램 '뉴페스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JTBC]

유희열은 "저의 방송 활동에 대한 결정은 함께하고 있는 제작진을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던 부분인 만큼 늦어진 점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스케치북' 하차 소식을 알렸다.

유희열은 "그동안 쏟아졌던 수많은 상황을 보며 제 자신을 처음부터 다시 돌아보게 됐다"라며 "지난 시간을 부정당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상실감이 얼마나 크실지 감히 헤아리지 못할 정도"라며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저는 지금 제기되는 표절 의혹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올라오는 상당수의 의혹은 각자의 견해이고 해석일 순 있으나 저로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든 부분들이다"라며 "다만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제 자신을 더 엄격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600회를 끝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13년 3개월이라는 긴 시간 아껴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올린다"라며 "끝까지 애써주신 제작진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프로그램과 제작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주까지 마지막 녹화를 진행하려 한다.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남은 책임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희열은 "제가 지금 어디에 와 있는지 저의 남은 몫이 무엇인지 시간을 가지고 심사숙고하며 외면하지 않겠다. 음악을 아끼시는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마지막으로 긴 시간 부족한 저를 믿어주시고 아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유희열이 류이치 사카모토의 곡 표절 논란에 직면하며 일부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유희열은 표절 논란에 대해 "(류이치 사카모토는)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 중에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다. 발표 당시 내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고 류이치 사카모토 측은 유사성은 있지만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으나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앉았다.

이후 유희열의 작곡한 성시경의 노래 'Happy Birthday To You'와 MBC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 경연곡 ‘Please Don't Go My Girl'(feat. 김조한)까지 표절 의혹이 번지며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안테나 측은 "영향과 표절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단순 비교로 논란이 되는 부분은 동의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유희열, 결국 '스케치북' 하차…"남은 책임 다 하겠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