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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킹키부츠', 인생롤라·찰리의 화려한 컴백…올여름도 킹키하라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우리의 '인생롤라·인생찰리'가 돌아왔다. 환상적인 재림롤라와 석훈찰리의 찰떡 페어에 객석이 뜨겁게 반응했다.

20일 오후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뮤지컬 '킹키부츠'가 개막했다. '킹키부츠'는 인생을 바꾼 기적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 정통 수제화 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드랙퀸(여장남자)들을 위한 하이힐, 킹키부츠를 생산하면서 공장을 다시 일으키는 이야기. 국내에서는 2014년 초연 이래 5번째 시즌을 맞았다.

이날 개막무대에는 2020년 호흡을 맞췄던 이석훈(찰리)과 최재림(롤라)가 함께 했다. 두 사람은 2년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찰떡같은 호흡으로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이들을 보기 위해 1층부터 3층까지 객석을 빼곡히 채운 관객들은 무대가 전환되는 순간마다 뜨거운 함성과 박수로 배우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뮤지컬 '킹키부츠' 2020년 공연 모습 [사진=CJ ENM]
뮤지컬 '킹키부츠' 2020년 공연 모습 [사진=CJ ENM]

뮤지컬 '킹키부츠' 2020년 공연모습 [사진=CJ ENM]
뮤지컬 '킹키부츠' 2020년 공연모습 [사진=CJ ENM]

이석훈은 가업으로 물려받은 구두공장을 되살리기 위해 나선 '찰사장' 찰리 역을 맡아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뽐냈다. 호소력 짙은 가창력은 이미 SG워너비 시절부터 검증됐던 터다. 이석훈은 꼬임없는 딕션으로 대사를 빠르게 쏟아내는가 하면, 울분을 토해내는 장면에서는 관객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편견과 억압에 당당히 맞서는 아름답고 유쾌한 롤라 역의 최재림은 등장부터 존재감을 입증했다. 블링블링 레드 드레스를 입고 롤라가 등장하는 순간.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갈채와 환호성이 쏟아졌다. 최재림은 거침없이 내지르는 사이다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두드렸고, 특유의 리듬감으로 음악을 제대로 가지고 놀았다.

'킹키부츠'는 귀에 꽂히는 멜로디와 탄탄한 스토리 라인은 물론, 어른아이 모두에게 오래도록 남을 메시지까지 진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진짜 남자가 되는 첫번째 방법이라고 말하고, 솔직하게 도전하고, 자신을 믿으라는 내용의 행복의 6단계까지 공개한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지만 묵직한 메시지를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내는 것은 '킹키부츠' 만의 매력이다.

뮤지컬 '킹키부츠' 2020년 공연모습 [사진=CJ ENM]
뮤지컬 '킹키부츠' 2020년 공연모습 [사진=CJ ENM]

특히 1부 엔딩곡 'Everybody Say Yeah!'와 2부 엔딩곡 'Just Be'는 놓칠 수 없는 공연의 백미다. 무대와 객석이 하나되는 짜릿한 순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너나 할것 없이 전원 기립해 춤추고 노래하며 커튼콜을 즐길 수 있다. '오픈위크'를 맞아 제공된 '절대반지'가 객석에서 색색이 반짝이며 출렁이는 모습 역시 일품이다.

이날 첫공연을 마친 이석훈은 "가슴이 뭉클하고 감격스럽다"라면서 "진심으로, 온맘 다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로렌 역의 김지우는 "이렇게 객석이 가득 채워진 건 4년 만"이라면서 "첫 곡을 마치고 나서 모두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벅찬 소회를 전했다.

10월2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공연.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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