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 정우성 "이정재 감독 짠할 때 많아, 이겨내길 바랐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영화 '헌트'의 정우성이 '감독' 이정재를 향한 신뢰와 깊은 우정을 드러냈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헌트' 주연 배우인 정우성, 이정재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헌트'에 출연한 배우 정우성이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의 반열에 오른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정재는 배우로 출연 제의를 받은 후 시나리오를 읽고 제작을 결심했고, 이후 각본과 연출까지 맡으며 열정을 쏟았다. 정우성은 세 번의 거절 끝에 이정재와 함께 하기로 결정, 두 배우가 함께 있는 그림이 완성됐다.

정우성은 "(이정재를) '오징어게임'에 출연 시키기 위해 거절했다"고 웃으며 출연 과정에 대해 들려줬다.

정우성은 "처음에 작품을 제작해보고 싶다고 했을 때 동료로서, 파트너로서 같이 응원하는 입장이었다. 시나리오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 했고, 감독을 잘 선택한 이후에 같이 출연했으면 하는 속내를 갖고 있더라. 감독을 선택하는 과정, 접촉하는 과정과 우여곡절의 시간을 곁에서 지켜봤다"라고 작품과 이정재 감독에 대한 애정을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도 쉽사리 결정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해 "작품이 좋다, 나쁘다의 관점에서 결정할 순 없었다. 같이 회사도 차린지 얼마 안 됐고, 외부적 시선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둘이 회사를 차리더니 스튜디오도 차리고 같이 출연을 하네'. 외형적인 시선을 넘어야 하는 허들도 있었다. 작품을 진행하는데 굳이 장애 요소를 스스로 만들면서 갈 필요는 없다"고 털어놨다. 조력자로서 도전을 마무리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는 것.

이정재가 감독 뿐만 아니라 연기를 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다른 배우 찾아보는 것이 맞다'고 했다. 감독도 버거운데 '왜 계란 바구니에 두개를 넣고 가려고 하냐'고 했다. 시나리오를 만지면서 '이 프로젝트의 무게감을 온전히 짊어지려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부 시선도 이겨내고, 계란이 깨질지언정 후회없이 해봐야겠다"라고 출연 결심을 한 이유를 전했다. 또 "이정재의 감독 도전, 오랜만의 조우를 다 던져버리고, 현장을 여유있게 즐기지 말고, 치열하게 하자고 했다"고 작품에 임한 마음을 전했다.

영화 '헌트'에 출연한 배우 정우성이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정우성은 이정재에 앞서 먼저 연출에 도전한 적 있으며, 자신의 첫 장편 연출작 '보호자'도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정우성이 옆에서 지켜본 '감독' 이정재는 어땠을까.

정우성은 "짠할 때가 많았다. 그 작업이 어느 순간에는 구석으로 몰리는 기분이 들때가 있다. 그 모먼트를 누구보다 잘알고 있다. 하지만 옆에 가서 이겨내야 돼 라고 말할 순 없다. 이겨내길 바라면서 지켜본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이즈라는 것이 연출에 주는 부담감이 있다. 사실 신인 감독, 웬만한 기성감독도 이만한 사이즈를 하면 스트레스를 이겨내야 한다. 그 스트레스를 잘 견뎌낸 것 같고, 또 그래주길 바랐다. 지치지 않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다 다르기 때문에 이정재 감독스러운 현장이 되길 바랐다. 이정재 감독스러움은 어떤 것인지 기다리고 지켜봐줘야 했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는 높다. 정우성은 "뿌듯했다. 내가 선택했기 때문에, 어려운 모든 시간도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서로가 감내하는 스트레스도 있다. 그것을 잘 이겨냈고 충실하게 잘 담겼다는 생각에 행복했다"고 미소 지었다.

'헌트'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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