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 바로 점수를 냈다. 롯데 자이언츠 신용수(외야수)가 이틀 연속 해결사로 나서며 쏠쏠하게 활약했다.
신용수는 지난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대타 홈런을 쳤다. 그는 0-1로 끌려가고 있던 8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장두성을 대신해 타석에 섰다.
신용수는 키움 좌완 이승호를 상대로 경기를 뒤집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롯데는 이날 키움 추격을 잘 따돌리며 4-3으로 역전승했고 신용수는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그는 11일 같은 장소에소 열리는 키움과 주중 원정 3연전 둘째 날 경기에는 교체가 아닌 선발 출전했다. 좌익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신용수는 이날에도 8회초 눈에 띄는 플레이를 했다. 롯데는 해당 이닝에서 황성빈이 희생 플라이를 쳐 0의 균형을 먼저 깨뜨렸다.
2루 주자였던 신용수는 황성빈 타구에 태그업 플레이를 해 3루로 갔다. 그런데 후속타자 한동희 타석에서 신용수는 과감하게 홈으로 파고 들었다.
키움 두 번째 투수 하영민이 신용수의 태그업 플레이가 미리 이뤄졌다고 판단해 2루로 공을 던졌다. 신용수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스타트를 끊고 홈으로 슬라이딩했다.
태그업 플레이는 정상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판정됐고 신용수는 단독 홈 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2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39번째 나온 홈 도루다.
롯데는 신용수의 판단과 발 덕분에 2-0으로 달아났고 9회초 정보근의 적시타를 더해 키움에 3-0으로 이겼다. 2연승으로 내달렸고 올 시즌 마지막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도 확정했다.
신용수는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선 팀에 보탬이 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마이크 터크먼(한화 이글스)이 비슷한 상황에서 시도를 한 걸 인지하고 있었다"며 "그래서 한 번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2루에서 3루로 간 뒤 김평호 3루 코치에게 물어봤고 그래서 시도를 할 수 있었다"고 홈 도루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전날도 잘했으니 이번에도 잘하자는 생각만 했다"며 "타격감이든, 수비든 최대한 계속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고 기대를 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롯데와 키움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3연전 마지막날 맞대결을 펼친다. 롯데는 스윕승을, 이날 패배로 4연패를 당한 키움은 연패 탈출을 노린다. 박세웅(롯데)과 최원태(키움)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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