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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충격파'…5대 은행, 상반기 평균 대출 금리 4.17%


대출정책 따라 은행별 차이…하반기도 상승 전망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상반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를 비교 분석한 결과 신한은행이 금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 가장 금리가 많이 오른 곳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었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시장금리가 오른 까닭이다.

다만 신한은행은 지난해 가계대출 총량을 유지하며 타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한 탓에 올해 인상 폭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1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올해 상반기(1~6월) 서민금융 제외 평균 금리는 4.17%로 전년동기(2.83%) 대비 1.34%p 올랐다.

5대 은행의 상반기 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4.17%로 집계됐다. 사진은 한 시민이 은행 ATM기기가 몰려있는 거리를 지나가는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5대 은행의 상반기 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4.17%로 집계됐다. 사진은 한 시민이 은행 ATM기기가 몰려있는 거리를 지나가는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은행별로 금리가 가장 높은 건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4.33%로 5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4.23%, NH농협은행이 4.18%, 하나은행이 3.90% 순이다.

전년동기 대비 금리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은 전년동기 대비 1.6%p가 올랐고, 우리은행은 1.43%p 인상됐다. 다음으로 NH농협은행은 1.34%p, 국민은행은 1.39%p, 하나은행은 0.94%p 올랐다.

은행들의 신용대출 금리가 일제히 오른 건 기준금리 인상으로 신용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뛰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금융채 6개월물(무보증·AAA) 금리는 3.080%로 지난해 9월 1일(1.032%) 대비 2.048%p 인상됐다.

은행별로 금리 수준에 편차가 나타나는 건 대출정책 차이에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별로 대출 정책에 따라 금리가 달라진다"면서 "가계대출이 많이 몰린 곳은 금리를 올려 총량을 관리하다보니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고 반대로 대출을 유치하려는 곳은 금리를 내려 고객 유입을 늘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하나은행의 경우 금리 우대 혜택을 늘리기 위해 3월 들어 우대금리인 가감조정금리 수준을 최대 2.37%까지 확대했다. 이는 전달 대비해서도 0.64%p 인상된 수준으로, 나머지 4개 은행의 평균 가감조정금리인 0.56%의 네 배에 달한다.

반대로 신한은행에서 신용대출 금리가 높게 취급된 것도 지난해 총량 관리와 함께 금리를 낮게 유지해왔기 때문에 올해 상대적으로 금리인상 폭이 높아졌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올리며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들어갈 때, 신한은행만이 유일하게 가계대출 총량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했다"면서 "올해 들어 지속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불가피하게 금리를 인상해 금리 수준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권에선 하반기에도 금리가 지속해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금리에 주된 영양을 받는 코픽스와 신용대출 금리는 기준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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