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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신만 신으면 한복인가" 청와대 화보 논란에 박술녀 일침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박술녀 한복 디자이너가 최근 청와대 배경의 패션지 보그의 화보 논란과 관련해 "과연 서양 드레스에 우리나라 꽃신 하나만 신으면 그게 한복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 디자이너는 지난 28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지적하며 "상징적이고 세계 사람들이 바라보고 관심 갖는 장소에서 그런 옷을 찍은 게 아쉽고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모델 한혜진이 청와대 본관 2층의 접견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보그 코리아]
모델 한혜진이 청와대 본관 2층의 접견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보그 코리아]

앞서 지난 22일 보그는 문화재청의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일환으로 '청와대 그리고 패션!'이라는 제목의 화보를 공개했다. 촬영은 청와대 본관, 영빈관, 상춘재, 녹지원 등에서 진행됐으며 모델 한혜진과 김원경, 김성희 등이 참여했다.

해당 화보가 공개된 후 일부 누리꾼들은 "국격 훼손"이라고 비판하면서 청와대 활용에 대한 거센 지적이 일어났다. 특히 화보들 중 일본 아방가르드 대표 디자이너인 류노스케 오카자키의 의상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지난 2009년 11월6일 박술녀(오른쪽) 한복 디자이너가 제46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 레드카펫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지난 2009년 11월6일 박술녀(오른쪽) 한복 디자이너가 제46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 레드카펫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모델 한혜진이 청와대 영빈관 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보그코리아]
모델 한혜진이 청와대 영빈관 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보그코리아]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또한 지난 2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문화재청이) '한복을 알리기 위해 찍었다'고 하던데 아주 솔직하지 못하다"며 "결과들을 보면 알겠지만 한복뿐 아니라 다른 복장들도 갖추고 있고 심지어 일본 아방가르드 대표 디자이너인 류노스케 오카자키의 작품도 그 안에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꾸 무리하게 (청와대) 개방 행사 또는 사람들 초청하는 무언가를 만들려 하고 있다"며 "문화재청이 관리 주체가 됐다면 (청와대도) 문화재에 준한 관리가 필요한 시설이지 않나. 문화재 공간을 사용하려면 심사를 해야 하는데 그 기준 없이 마구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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