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의 여왕' 김경란, 최약체에서 승리까지…각본 없는 드라마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씨름의 여왕' 박은하, 연예림, 강소연, 김경란, 강세정, 홍윤화, 허안나, 김보름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6일(화) 저녁 8시 20분에 방송된 ENA∙tvN STORY 예능프로그램 '씨름의 여왕'(연출 전성호 김민규 박세준) 8회에서는 최후의 우승자가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자, 개인 토너먼트전의 첫 번째 경기인 16강전 풀 매치가 공개돼 안방극장을 후끈한 열기로 채웠다.

'씨름의 여왕' 8강 진출 멤버가 확정됐다. [사진=tvN STORY]

이날 방송은 앞서 8강 진출이 확정된 박은하-연예림에 이어 제 3경기인 강소연-유빈의 대결로 시작됐다. 단체전에서 강소연에게 패배했던 유빈은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난 강소연에게 설욕을 다짐하며 비장하게 모래판에 올랐다. 첫 판에서 유빈은 선제적으로 '안다리걸기'를 시도하는 등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지만 노련하게 공격을 피한 강소연의 되치기에 당하고 말았다. 두 번째 판에서 유빈은 '앞무릎치기'를 시도하려 타이밍을 보고 있던 차에 역으로 같은 기술에 당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고 진한 아쉬움 속에 모래판 위 여정을 마무리했다. 반면 가장 어려운 기술 중의 하나라는 '앞무릎치기'를 성공시킨 강소연에게 감독들의 극찬이 쏟아졌고, 8강에서 강소연이 보여줄 활약에 기대감이 높아졌다.

제 4경기는 김새롬과 김경란이 맞붙었다. 큰 신장의 이점을 가진 김새롬은 경기를 거듭하면서 폭풍 성장하는 실력으로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선수였다. 이에 반해 김경란은 최약체로 꼽혔고 경기를 지켜보는 모두가 김새롬의 낙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그야말로 대이변이었다. 김경란은 두 번의 되치기를 모두 성공시키며 짜릿한 승리를 거둬 소름을 유발했다. 마치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처럼 반전 드라마를 쓴 김경란은 "한 번 기적이 일어났으면 두 번 일어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꿈은 꿔봐도 되지 않냐"며 희망을 전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제 5경기는 '불밭다리' 팀의 안타까운 집안싸움이 펼쳐졌다. 대진 추첨을 앞둔 자이언트 핑크가 "우리 팀만 안 걸렸으면 좋겠다"고 소원했지만, 이 같은 바람이 무색하게 강세정이 뽑히고 만 것. 8강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팀원을 탈락시켜야만 하는 운명의 장난 앞에 선 두 선수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것으로 서로에 대한 예의를 다했다. 그 결과 강세정이 자이언트 핑크를 꺾고 8강에 진출했고, 경기를 마친 뒤 '불밭다리' 팀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강세정은 그토록 바라왔던 8강 진출을 이루고도 기쁘게 웃지 못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 보는 이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제 6경기는 홍윤화-신수지의 리턴 매치였다. 홍윤화는 막강한 우승후보 중 하나였지만, 앞서 패한 전적이 있는 신수지에게 위축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홍윤화의 이 같은 심리를 알고 있는 신수지 역시 넘치는 자신감 드러냈고 판세는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결과는 또 한번 예상을 빗겨 나갔다. 홍윤화의 밀어치기에 신수지가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2:0 완패를 당한 것.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씨름의 여왕' 최초로 무승부 판정이 나서 재 대결을 벌이는 흥미로운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처럼 스스로의 실력과 노력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한 홍윤화는 "두려운 상대라서 피하고만 싶었는데 꽉 막혀있던 체증이 내려가는 느낌도 들고 내 스스로가 너무 기특해서 울컥했다"고 소감을 밝혀 감동을 안겼다.

뒤이어 허안나-고은아의 제 7경기가 펼쳐졌다. 팀 에이스인 허안나에 비해 피지컬과 기술면에서 다소 뒤지는 고은아는 악바리 근성을 보여주며 보는 이의 응원을 이끌어냈다. 사실 고은아는 연습 도중 부상을 입어 컨디션이 온전치 않은 상태였고 첫 판 패배 직후 코치 허선행은 기권을 권유했다. 하지만 고은아는 "오늘이 마지막이지 않냐"며 모래판에 다시 올랐고, 최선을 다한 뒤 값진 패배를 손에 들고 내려와 비로소 눈물을 쏟았다. 이후 고은아는 "지더라도 경기를 안하고 내려가면 평생 후회를 할 것 같았다. 씨름을 배우면서 잊고 있던 열정과 자존감을 찾았다. (선수들과의 우정도) 평생 갈 것 같다. 같이 뒤엉키고 하다보니까 정이 너무 많이 들었다. 이 프로그램이 너무 고맙다"고 말해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마지막 제 8경기는 김보름과 소희의 대결이었다. 국가대표 운동선수인 김보름이 비교적 쉽게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두 선수는 의외로 팽팽한 접전을 벌여 박진감을 높였다. 특히 소희의 끈질긴 방어전이 김보름의 멘탈을 흔들었고 끝내 1:1의 스코어를 만들어내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셋째 판에서 김보름은 '오금당기기'와 '안다리걸기' 두 가지 기술을 접목하는 놀라운 경기력으로 승리를 따냈고 멋진 경기를 펼친 두 선수에게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이에 소희는 "져서 아쉽기도 하지만 하고 싶던 기술을 다 해봤다. 만족했던 경기"라며 패배를 쿨하게 인정해 '졌지만 잘 싸웠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8번의 경기가 8개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던 16강전이 마무리되고 박은하-연예림-강소연-김경란-강세정-홍윤화-허안나-김보름이 8강에 올랐다. 그리고 다음 주 대망의 우승자가 탄생할 예정. 이들 중 제 1대 씨름의 여왕이 누가 될지, 앞으로 남은 8강과 4강 나아가 결승전에서는 또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2년 여름을 한층 뜨겁게 달굴 본격 걸크러쉬 격투예능 '씨름의 여왕'은 2022년 뜨거운 여름, 승부를 위해 모든 것을 건 강한 여자들의 한판을 담은 본격 걸크러쉬 격투 예능. 오는 13일(화) 저녁 8시 20분에 ENA채널과 tvN STORY에서 결승전이 방송된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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