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이끄는 라이크기획과 계약을 조기 종료 검토에 주가가 급등했다.
16일 오전 9시20분 현재 에스엠은 전 거래일보다 8천700원(13.49%) 상승한 7만3천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7만5천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에스엠의 자회사들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SM Life Design은 555원(24.50%) 오른 2천82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M C&C는 380원(10.41%) 오른 4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어유는 1천600원(4.49%) 오른 3만7천400원에 거래 중이다.
![SM엔터테인먼트 로고 [사진=SM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5cb6267a592f7b.jpg)
에스엠은 라이크기획과 계약 조기 종료 검토에 회사 체질 개선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함께 매각 이슈도 다시 대두되고 있다.
이날 하나증권은 에스엠의 라이크기획 계약이 종료되면 거버넌스 이슈까지 해소되는 것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 주가는 10만5천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NH투자증권 역시 에스엠의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종료 검토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10만5천원을 유지했다.
지난 15일 에스엠 공시에 따르면 라이크기획은 최근 에스엠과 프로듀싱 계약을 조기 종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에스엠은 라이크기획의 계약 조기 종료 의사를 전달 받고 검토 중이며, 추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계약 종료 여부가 확정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목할 점은 계약 상대방인 라이크기획으로부터 계약의 조기 종료 의사를 수령했다는 점으로,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의 의사가 반영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검토 중이라고 하나 그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에스엠은 매년 매출액의 6%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에 지급하고 있다. 라이크기획은 지난 20년간 약 1천500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SM엔터테인먼트로부터 수취해갔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110억원 이상이 라이크기획으로 빠져나갔다. 이로 인해 회사 영업 실적이 훼손됐다는 주주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이에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3월 2일 공개주주서한을 통해 라이크기획의 프로듀서 용역 계약의 문제를 지적하며 계약 종료를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얼라인파트너스는 9월 15일까지 이사회가 전 주주에게 서면 발표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 연구원은 "계약이 종료될 경우 2023년 예상 영업이익은 17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주당순이익(EPS) 상향 반영시 궁극적인 목표 시가총액은 3조원이다"고 내다봤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계약이 종료되면 라이크기획에 대한 프로듀싱 인세 중 30% 이상(약 80억원)이 절감될 것"이라면서 "에스엠은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으로 경쟁사 대비 30%이상 저평가돼 있는 상태다. 저평가 해소의 실마리가 마련된 만큼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 갭 메꾸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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