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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육성재, 흙수저의 야망 "밥 좀 주십시오"…5%대 출발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금수저' 육성재가 인생을 뒤바꾸기 위한 흙수저의 눈물겨운 고군분투를 시작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 첫 회에서는 현실적 배경과 판타지적 요소를 오가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에 신고식을 가졌다.

'금수저'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라는 명제에 회의감을 느끼고, 현실은 계급 사회라고 단언하는 이승천(육성재 분)의 자조 섞인 독백이 극의 서막을 열었다.

'금수저' 첫회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
'금수저' 첫회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

바쁘게 알바를 하며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흙수저의 처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승천의 모습과 함께, 서로 의지하던 친구 박진석(신주협 분)의 가족 전체가 생활고에 시달려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평소 집안 환경을 이유로 승천과 진석을 괴롭힌 것도 모자라 장례식장에서조차 모욕적인 말을 내뱉는 동급생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나주희(정채연 분)와의 인연도 시작됐다. 나주희가 승천이 일하는 편의점에 새 아르바이트생으로 오게 된 것. 함부로 웃지 말라는 승천의 염세적 태도와 차갑기만 한 승천에게조차 설레는 주희의 밝은 모습이 대비되면서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를 모았다.

방송에선 무명의 웹툰 작가 지망생인 승천의 아버지 이철(최대철 분)의 열렬한 팬이 다름 아닌 황태용(이종원 분)임이 드러났다.

태용은 승천과 같은 반 친구이자, 대한민국 대표재벌 도신그룹의 후계자로 모두의 선망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인물. 하지만 그런 태용이 강압적인 아버지 황현도(최원영 분)를 두려워하고, 아버지 몰래 웹툰을 보면서 해방감을 느낀다는 사실이 공개돼 승천과의 묘한 인연을 암시했다.

그러던 어느날 승천은 좌판에서 수상한 물건을 파는 할머니(송옥숙 분)를 만나게 됐다. 할머니는 승천에게 금수저를 보여주며 "동갑인 아이의 집에 가서 이 수저로 밥을 세 번만 먹으면 그 아이의 부모가 네 부모가 된다"며 승천을 현혹했다.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금수저를 구입한 승천은 계획적으로 태용에게 접근해 그의 집에서 밥을 먹기 시작했다.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컸던 태용 역시 승천의 뛰어난 두뇌를 이용, 두 사람의 이해관계가 어떻게 엇갈릴지 큰 관심을 모았다.

자신을 만족시켰던 아들의 투자보고서가 승천에 의해 대필된 것임을 알게 된 현도는 몹시 노여워했다. 그 결과 승천은 현도의 음모에 휘말려 금전을 갈취했다는 누명을 쓰고 퇴학당할 위기에 처했다.

승천의 아버지는 태용의 새어머니 서영신(손여은 분)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아들을 용서해 달라고 애원했고, 이를 보고 굴욕감에 사로잡힌 승천은 태용과 나눈 대화를 몰래 녹음해 진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태용과 빗속에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강물에 빠진 승천이 의식을 잃는 장면은 첫 회부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충격적 전개도 이어졌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려 강에서 헤엄쳐 나온 승천은 다짜고짜 태용의 집에 쳐들어갔고, 현도에게 "밥 한 번만 먹게 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승천의 독기 가득한 눈빛과 패기 넘치는 태도에 묘한 미소를 짓는 현도의 대치가 숨 막히는 엔딩을 탄생시켰다.

단 한 번의 기회만을 남겨둔 승천이 수상한 금수저를 이용해 신분 상승의 꿈을 이뤄낼지, 예측 불허 전개가 압권이었다.

첫 방부터 '금수저'는 감정 이입을 부르는 배우들의 호연뿐만 아니라 매 장면 긴장감 넘치는 연출,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흥미진진한 극본 등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금수저'는 앞으로 승천과 태용의 신분이 바뀌면서 모든 사람들의 관계가 변화되고 여기에 주희와 여진(연우 분)까지 가세해 네 청춘들의 감정이 뒤섞이며 촘촘하게 이야기가 전개될 것으로 예고했다.

한편 '금수저' 첫 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5.1%(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은 5.4%(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해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승천과 태용이 몸싸움을 하다가 승천이 물에 빠지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7%를 기록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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