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있는 한 사람들은 모두 돌아와서 또다시 씨를 뿌리고 생명을 일궈낼 것이다.'
SBS 대하드라마 '토지'(극본 이홍구 김명호 이혜선, 연출 이종한)가 22일 막을 내렸다. '토지'의 대미를 장식한 장면은 광복을 맞아 평사리 땅을 모두 소작인들에게 나눠준 뒤 벌판에 서서 이같이 독백하는 주인공 서희(김현주)의 모습이었다.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토지' 최종회 시청률은 23.6%로 집계됐다. 18.3%의 시청률로 출발해 방영 중반 25%를 훌쩍 넘기기도 했던 '토지'는 끝까지 좋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셈이다. 또다른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서도 '토지'는 22.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극본, 연출, 연기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토지'
지난해 11월27일 첫방송된 '토지'는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 5부가 완간된 후 처음으로 제작한 드라마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 작품. 방영 초반에는 이전에 제작됐던 두편의 '토지'와 비교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시청자들로부터 인정받기 시작했다.

'토지'의 성공이 있기까지는 방대한 분량의 원작을 총 52부 안에 모두 담아낸 베테랑 이홍구 작가와 그를 도운 김명호, 이혜선 작가의 공이 컸다.
또한 수많은 인물과 사연들을 빠른 템포의 효과적인 편집으로 축약해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종한PD와 오랜 기간 동안 서울과 지방 곳곳을 오가며 고생 끝에 '토지'를 탄생시킨 스태프들의 수고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서희 역을 맡은 김현주와 길상 역의 유준상을 축으로 박상원, 김갑수, 도지원, 박지영, 김유석, 유해진 등 수많은 조연 연기자들의 개성 있고 무게감있는 연기 역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토지' 속에 붙잡아 둔 일등공신이다.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의 소감이 쏟아져
22일 종영 직후 '토지'의 열혈 시청자들인 '토지애민'들은 홈페이지의 '평사里' 게시판에 글을 올려 6개월간 '토지'와 함께 해온 소감을 털어놓았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그동안 수고 많았다"며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한 시청자는 "최서희는 가족을 사랑할줄 알며 평사리를 사랑할줄 알며 나라를 사랑할 줄 아는 여인이었다. 마지막엔 땅을 사랑하는 것을 깨달은 그녀가 너무 멋있었다. 정말 기억에 남는 드라마일 것"이라는 후기를 남겼다.
또한 "'토지'라는 원작소설을 읽게 하는 드라마다", "오늘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 지면서 눈물이 나는 걸 보니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 것 같다", "인간적인 교훈도 많이 얻어간다" 등의 소감을 통해 일제히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다양한 이야기와 여러분의 사랑으로 '토지'는 언제까지나 계속 될 것"이라는 '토지' 홈지기의 글처럼 드라마 '토지'는 당분간 '토지애민'들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전망이다.
대단원의 막을 내린 '토지' 후속으로는 한예슬, 정다빈, 이재황, 정찬 주연의 '그 여름의 태풍'(극본 최성실, 연출 이관희)이 오는 28일 첫방송 된다.
조이뉴스24 /배영은 기자 youngeu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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