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 "네 명의 조화" 김유정, '20세기 소녀' 빛낸 리더 책임감


(인터뷰)배우 김유정 "'첫사랑 아이콘' 수식어 감사, 좋은 반응 뿌듯"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국민 여동생' 김유정이 어느 덧 '첫사랑 아이콘'이 되어 돌아왔다. '정변'의 올바른 예로 불리는 김유정은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반짝이는 비주얼과 연기력을 뽐낸다.

'20세기 소녀'는 어느 겨울 도착한 비디오 테이프에 담긴 1999년의 기억, 17세 소녀 보라(김유정 분)가 절친 연두(노윤서 분)의 첫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트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첫사랑 관찰 로맨스 영화다. 지난 21일 공개된 후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며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브라질, 멕시코 등 총 33개국의 TOP 10 리스트에 올랐다.

배우 김유정이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감독 방우리)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김유정은 1999년을 살아가는 17살 소녀 나보라 역을 맡아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와 연기 호흡을 맞추며 다채로운 감정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대되어 관객들을 만나기도 했던 김유정은 최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에서 좋은 기운을 받았다. 에너지가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또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나이대별로, 나라별로 느끼는 감정이 다른 것 같다. 그래서 새롭게 느껴지지 않았을까"라며 "저는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클리셰를 느끼지 못했다. 작품을 보고 나서야 알았다. 10대, 20대 초반은 새롭기도 할 것 같고, 내 바로 옆에 있는 이야기 같이 느껴지기도 할 것 같다"라고 자신이 생각하는 이유를 밝혔다.

김유정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99년도에 태어났다. 경험해보지 않은 시대이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는 김유정은 "보라 나이에 맞추는 것에 중점을 뒀다"라며 "그 당시에 느끼고 경험하는 감정이 존재한. 모든 상황이 다 처음이라 리액션 반응도 리얼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감독님과 같이 고민하고 얘기하며 애를 썼다"라고 노력한 바를 전했다.

김유정은 올해 24살이 되었지만, 연기 경력만 따지만 20년차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보다 연기를 하며 간접적으로 체험한 사랑의 감정이 더 많다. 그는 "이것이 독이 될 수 있다"라며 "연기할 때 로맨스, 로코를 많이 했다 보니 과연 새롭게 보일 수 있을지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배우 김유정이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감독 방우리)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이어 "저는 학교를 굉장히 열심히 다녔다. 열심히 공부를 했었고, 지금까지 가장 친한 친구가 학창시절 친구이기 때문에 연두와의 감정선은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이입이 너무 잘 되다 보니 주체가 안 될 정도였다"라고 설명했다.

또 "별 것도 아닌 것에 이랬다 저랬다 울고 웃고 했던 기억이 나더라. 연두와의 장면에서 가장 많이 이입이 됐고 많이 울었다. 같이 싸우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주체가 안 됐다. '20세기 소녀'를 볼 때마다 연두와 붙는 장면에서 눈물이 난다"라고 학창시절 소녀들의 우정에 크게 감정 이입을 했었다고 고백했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선 우정이 먼저라고 밝힌 김유정은 "우정도 사랑에 포함이 된다고 생각한다. 친구를 인간적으로 사랑하는 것이지 않나"라며 "상대를 온전히 아끼고 응원하는 것이니까 인간적으로 훨씬 깊다고 생각한다. 다른 결의 감정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친구가 더 좋은 것 같다. 물론 나이가 든 뒤에는 달라질 수도 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오글거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 성격인데 '20세기 소녀'는 오글거리지 않았고 불편함 없이 그냥 즐겼다. 오히려 재미있었다. 더 나서서 하게 되는 것이 있었다"라며 "제가 판타지 장르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20세기 소녀'가 실제와 비슷한 결, 리얼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촬영 당시 받아들이기 힘들다거나 하는 것이 없었다. 애드리브도 하게 되고 당시 유행어도 찾아서 하곤 했다"라고 '20세기 소녀'가 특별했던 작품이라고 고백했다.

'첫사랑 아이콘'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바람도 덧붙였다. 김유정은 "물어보셔서 대답을 하긴 했는데, 그런 수식어가 붙는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그렇게 봐주셨다는 것이니까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대답했다.

배우 김유정이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감독 방우리)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방우리 감독은 김유정이 촬영장에서 리더 역할을 잘 소화했다고 말하기도. 막내였던 지난 시간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정말 잘 자란 김유정이다. 물론 주연 배우로서 리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생기는 부담감도 적지는 않았을테다.

이에 대해 김유정은 "아직 그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해 고민을 많이 한다. 물론 고민을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부딪혀야 해소가 되고 답도 찾는 것 같다"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나아가고 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혼자 놀러 다니고 여행 가고, 취미도 한다"라고 말했다.

또 "제가 아직 20대 초반이라, 나이가 어려서 생기는 어려움도 있다. 그래서 편견을 안 가지려고 한다"라며 "어려서부터 활동을 했다고 해도 모르는 것이 많고 배워야 하는 자세로 해야 한다는 것을 항상 되새김질 한다"라고 다부진 면모를 보였다.

이런 김유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은 무엇일까. 그는 "네 명의 캐릭터가 미운 털이 없고 다 부드럽고 개성이 강한 캐릭터라고 해주시더라"라며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매력이 많이 보였다는 것이 기분 좋다. 뛰어나게 눈에 보인다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뤄서 좋은 반응을 얻었을 때 기분이 좋다"라고 작품과 함께 한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유정은 올해를 돌아보며 "몸도 마음도 편했던 해였다"라며 "'20세기 소녀'가 오픈이 되면서 조금은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어느 정도 좋은 반응이 있어서 뿌듯하고 다음 단계를 잘 걸어가야 할 것 같다. 지금은 '닭강정'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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