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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8년] '오겜' 이정재, '2022 파워피플' 1위…BTS 존재감 여전했다


[2022엔터 설문조사]박은빈·임영웅 대단…장원영·제니 'MZ 솔로 파워'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18주년을 맞아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2022년을 빛낸 드라마, 영화, 배우, 가수, 예능프로그램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편집자주]

바야흐로 K콘텐츠의 황금기가 도래했다. 글로벌 팬덤이 형성된 K팝을 필두로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은 플랫폼의 급격한 발전과 더불어 전 세계가 즐기는 대중문화가 됐다. 방송과 영화에서 각 분야별로 화려하고 의미있는 기록들이 쏟아졌고, '우리만 알기 아까운' 글로벌 스타들이 탄생했다.

가수, 예능인, 배우, 제작자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분야에서 제 몫을 해준 '2022 파워피플'을 살펴봤다.

◆'오징어게임' 이정재, 파워피플 1위…데뷔 30주년에 활짝 피었다

한국인 최초로 美 에미상 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정재가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한국인 최초로 美 에미상 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정재가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정재가 56표를 획득하며 1위를 차지, '2022년 파워피플'이 됐다. 각종 시상식을 휩쓸던 이정재는 아시아 최초 에미상 수상과 영화 '헌트' 흥행으로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열풍은 올해까지도 이어졌고, 이정재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오징어게임'에서 이정재는 인생의 위기를 겪고 있던 가운데 의문의 인물이 건넨 명함을 받고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성기훈으로 분했다. 압도적인 몰입감을 자랑하는 극에서 시청자의 시선을 더 잡아끄는 열연을 펼쳤다.

각종 시상식을 차례로 도장깨기 했다. 이정재는 SAG(미국 배우 조합상)·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크리틱스 초이스 슈퍼 어워즈 등 미국 주요 시상식의 남우주연상을 석권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여기에 미국에서 '방송계 오스카'라고 불리며 비(非)영어권 드라마와 아시아계 배우들에게 좌절을 안겼던 에미상에서 유일하게 수상한 아시아 출신 남자 배우가 된 것. 이정재는 드라마 시리즈 부문에서 한국 배우 최초이자 아시아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으며 세계적인 배우로 위상을 높였다.

'오징어게임'으로 월드스타 반열에 오르며 '커리어 정점'을 찍은 이정재는 감독으로서의 활약도 빛났다.

이정재는 배우로 '헌트' 출연 제의를 받은 후 시나리오를 읽고 제작을 결심했고, 이후 각본과 연출까지 맡으며 열정을 쏟았다. 예측 불가한 스토리와 인물간의 촘촘한 심리전, 여기에 더해진 강렬한 액션이 평단과 관객의 호평이 쏟아졌다. '헌트'는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돼 주목 받았고, 430만 이상의 관객수를 동원하며 올해 박스오피스 톱10에 진입했다.

이정재는 조이뉴스24에 "2022년 '헌트'로 극장에서 관객 분들과 함께 만난 추억이 가장 소중했다"며 "전국의 극장들에서 받은 관객 분들의 응원과 사랑은 감동이었다"는 소감을 전해왔다.

그의 수상이 더욱 뜻깊은 것은 데뷔 30주년에 이룬 성과라는 것. 이정재는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 이듬해 영화 '젊은 남자'로 충무로에 입성했고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럼에도 국내 대표 남자배우의 위치에 한계를 두지 않고 작품마다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멜로, 코믹, 액션, 범죄, 시대극 등 현재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얼굴로 관객과 마주했고, 나아가 연출자로서도 성공적 첫발을 떼며 앞날을 기대케 했다.

이정재는 "자신이 하는 일에 책임감을 갖는 것은 언제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라며 "저를 선택해 주시고, 저를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보답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배우로서의 사명감을 이야기 했다.

◆ 방탄소년단, 따로 또 같이 활동…군입대 이슈까지 '핫'

그룹 방탄소년단이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IN BUSAN'(비티에스 <옛 투 컴> 인 부산)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의 위력은 올해도 여전했다. 방탄소년단은 41표를 얻어 올해의 파워피플 2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K팝의 살아있는 역사다. 데뷔 9년차인 올해도 방탄소년단은 K팝에 찬란한 발자취를 남겼다. 비록 수상 불발에 그쳤지만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 올라 전세계 가요팬들에 존재감을 새겼다. 엔데믹은 방탄소년단에 날개를 달아주는 듯 했다. 올해 3월 서울 잠실 주경기장 콘서트,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로 진행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투어로 팬들과 마주하며 환호를 이끌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후 9년의 역사를 담은 앤솔러지(Anthology) 앨범 'Proof' 발매 소식을 알렸지만, 지난 6월9일 단체 활동 중단 소식은 팬들과 가요계에 충격파를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건강한 플랜"이라는 그들의 약속처럼, 멤버들은 솔로 활동과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팬들을 안심 시켰다.

지난 10월15일에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IN BUSAN'(비티에스 <옛 투 컴> 인 부산)이 열고 팬들을 만났다.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현장에서 약 5만 명이,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해운대 특설무대에 세워진 라이브 플레이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TV 생중계 등을 통해 전 세계 229개 국가/지역에서 함께한 대통합의 장이 펼쳐졌다.

'K팝 국가대표'로 수많은 성과를 써내려가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입대는 정치권까지 달궜다. '병역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정치권 안팎에서 목소리를 높인 가운데 방탄소년단은 진의 입영 연기를 철회하고 입대를 공식화 했다. 또 하나의 변곡점을 맞은 방탄소년단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 박은빈·임영웅 대단했다…장원영·제니는 '솔로 파워'

임영웅과 박은빈, 장원영, 제니 등이 '2022 파워피플'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소속사]
임영웅과 박은빈, 장원영, 제니 등이 '2022 파워피플'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소속사]

'2022 올해의 파워피플' 설문조사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스타들의 이름이 거론됐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드롬의 중심에 섰던 박은빈부터 '트롯 히어로' 임영웅, 걸그룹 블랙핑크 등은 물론 아이브 장원영과 뉴진스 등 새로운 스타들의 탄생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은빈은 19표를 얻어 3위에 올랐다. 아역 배우로 시작해 데뷔 27년차가 된 박은빈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드라마 '연모'에서 K사극 최초 '남장 여자 왕'으로 존재감을 새겼던 그는 '우영우'로 또 한 번 대체불가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박은빈은 지난 8월 종영한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연출 유인식, 극본 문지원)에서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로펌 한바다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성장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목소리 톤부터 손짓, 걸음걸이, 눈빛 등 우영우에 완벽하게 몰입한 박은빈은 마지막까지 감동과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임영웅은 11표로 4위에 오르며, 올해도 영웅시대를 이어갔다.

지난 5월 발매한 데뷔 첫 정규 앨범 'IM HERO'(아임 히어로) 초동 판매량에서 110만 장을 돌파하며 역대 솔로 가수 초동 앨범 판매량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티켓 파워도 따라올 자 없었다. 단독 콘서트 'IM HERO'는 지난 5월 시작된 전국 투어는 전 지역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서울 공연은 역대급인 81만 트래픽이 몰리면서, 임영웅이 "나도 티켓팅에 실패했다"고 했을 정도. 서울 콘서트의 마지막날 공연은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에서도 생중계 됐다. 12월 열리는 부산, 서울 앙코르 콘서트도 초스피드로 매진되며 독보적 존재감을 과시했다.

걸그룹 열풍이 뜨거웠던 가운데 블랙핑크(8표)와 장원영(8표), 뉴진스(5표), 제니(5표) 등도 올해를 달군 파워피플이었다. 특히 장원영과 제니는 걸그룹과는 개별적으로 이름이 올라 그 영향력을 입증했다.

이밖에도 '나의 해방일지'와 '범죄도시2'로 존재감을 각인한 배우 손석구(7표)와 '뿅뿅 지구오락실'로 저력을 확인한 나영석(5표) 등이 순위에 올랐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 유재석, 오은영, 아이유, 방시혁 하이브 의장, 정호연, 김태리, 민희진 어도어 CEO, 배우 구교환, 박찬욱, 이영지, 광희, 김연아, 강태오, 아이브, 정우성, 이승기, 이효리, 탁재훈, 넷플릭스란 존재 등의 답변이 나왔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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