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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 보단 증여…주택거래 증여비중 역대 최고치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올해 1~3분기 서울 주택 전체 거래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 주택 거래 원인 현황을 살펴본 결과, 이 기간 서울 주택 거래량 총 7만9천486건 중 증여 거래 건수는 9천901건에 달했다. 이는 전체의 12.5%로 역대 최고치다.

[자료=경제만랩]
[자료=경제만랩]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주택 증여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노원구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노원구의 주택 거래량은 총 1천999건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증여 거래량은 556건으로 전체의 27.8%를 차지했다. 주택 거래 4건 중 1건이 증여된 것이다.

이어 종로구 21.1%, 용산구 19.5%, 서대문구 18.4%, 중구 16.1%, 송파구 15.8%, 서초구 14.9%, 양천구 14.6% 등으로 조사됐다. 금천구는 6.4%에 그쳤다.

전국 기준으로도 주택 거래 중 증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고치로 조사됐다. 올해 1~3분기 전국 주택 거래량 74만8천625건 중 증여 거래량은 6만5천793건으로 전체의 8.8%에 달했다.

이는 내년부터 증여로 인한 취득세 기준이 시가표준액(부동산 관련 세금을 징수하기 위한 공시지가)에서 시가인정액으로 바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가표준액은 보통 시세의 60~70% 수준인 반면 시가인정액은 취득일과 가까운 시점에 이뤄진 매매가 등을 기준으로 정해 공시가격보다 높다. 이에 증여 취득세를 시가인정액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세금이 증가한다.

또 부동산 가격 하락기에 접어들면서 급매보다는 증여를 선택하고자 하는 심리적 요소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절대적인 증여 거래량은 줄어들었지만 주택가격 하락으로 증여세 산정 기준가격이 낮아졌다"며 "증여 취득세 기준변경까지 맞물리면서 증여 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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