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류준열 "적당히 버는 배우 아빠·남편 꿈 꿨는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류준열이 '올빼미'를 통해 느낀 배우로서의 성장을 돌아봤다.

류준열은 10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제가 처음 배우가 되기로 마음 먹고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제 미래를 머리 속으로 그리면서 이런 작품, 이런 역할, 이런 자리는 단 한번도 꿈꾼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란 것은 배우로 일을 하면서 적당히 벌고 남편, 아빠가 되어 가족들과 외식 가고, 해마다 해외여행 가는 정도를 꿈꿨다"라며 "배우를 하면서 찾아오는 작품이 굉장히 감사하고 특별한 일이라는 걸 점점 더 느낀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관객으로서 만나던 선배님과 촬영하고 밥 한 술 뜰 때 '내가 왜 여기있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헛웃음이 나오기도 한다"라며 "나에게 이런 작품이 찾아오고 이런 역할을 하길 바라는 사람이 있다면 피하지 말고 좋은 이야기 안에서 좋은 배우, 좋은 역할, 좋은 미장센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선택했다. 그런 것이 성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유해진은 세자의 죽음 이후 광기에 휩싸여 극단적인 양면성을 보여주는 왕 인조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유발한다. 류준열은 앞이 보이지 않지만 뛰어난 침술 실력을 가진 침술사 경수 역을 맡아 심도 있는 연기로 극을 이끈다.

'올빼미'는 오는 11월 23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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