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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 이종혁, "자살장면 와이어 없이 8시간 촬영"


 

"많이 시원하고 조금 섭섭해요.(웃음)"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선도부장으로 기억되던 배우 이종혁. 그는 29일 막을 내린 SBS 특별기획 '그린로즈'에서 사건의 발단이 된 진범 신현태로 등장, 대중의 기억 속에 잊을 수 없는 배역 하나를 추가했다.

처음 출연하는 드라마 '그린로즈'를 통해 단번에 TV에서도 인정받게 된 그는 '그린로즈' 마지막 촬영을 마친 후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연기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하게 해준 작품이었다"고 털어놓았다.

3개월여를 꼬박 이 작품에 매달려온 이종혁이 마지막으로 촬영한 장면은 바로 최종회의 절정을 장식한 신현태의 인질극과 자살 장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빌딩 옥상에서 촬영된 이 장면은 '그린로즈' 전체에서도, 신현태라는 인물 개인에게도 매우 중요한 장면이다보니 낮 12시부터 시작한 촬영이 오후 8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와이어도 없이 옥상 난간에 20번을 오르락 내리락 했어요. 주변에서 와이어를 매라고 권유했지만 오히려 불편할 것 같아서요. 다행히도 난간이 좁은 편은 아니었거든요. 지미집 카메라로 찍었고, 정말 멋진 장면이 나올 것 같은 기대감이 들어서 괜찮았어요."

정작 본인은 이렇게 태연하게 말하지만 오히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아찔했다. 너무 위험했던 것 아니냐'는 걱정을 시청자게시판에 남기기도 했다.

마지막 2회 동안 유난히 장문의 대사가 많고 지방 세트를 오가는 촬영이 이어졌던 그는 이제 "몸에 좋은 것, 맛있는 것 먹고 푹 쉬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휴식을 위해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김래원, 강신일 등과 함께 출연하는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에서 다혈질 형사 역을 맡게 돼 6월 둘째주부터 촬영에 합류하게 된다.

그동안 '그린로즈' 촬영 때문에 준비를 많이 못한만큼 하루 빨리 배역 준비에 돌입할 생각이다. 머리도 형사답게 다듬고 수염도 길러볼 계획.

하지만 수염이란 단어에 듣는 이가 깜짝 놀라자 "안 어울리면 바로 깎을 것"이라고 덧붙이는 정도의 '센스'도 있다.

이제 '그린로즈'와 작별하는 이종혁은 "많이 시원하고 조금 섭섭하다"며 웃었지만 이내 "처음 출연하는 드라마라 긴장도 많이 됐는데 감독님 이하 스태프 분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가족처럼 정이 들었다"며 헤어짐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배우들과도 그렇고, '그린로즈' 팀과 헤어지기가 아쉬워요. 나중에 꼭 다시 한번 그분들과 함께 작업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그 분들의 마음도 그런 것 같아요. (웃음)"

조이뉴스24 /배영은 기자 youngeu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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