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 오유진, '청춘블라썸'을 간절히 바랐던 이유


"원작 10번 넘게 볼 정도로 엄청난 팬…100점 만점에 99점"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웹툰 속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것 같은 비주얼이다. 원작 웹툰 속 캐릭터와 점까지 똑같은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원작을 볼 때부터 바라던 것들을 이뤄낸 배우 오유진의 이야기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청춘블라썸'은 열여덟 살 고등학생들의 달콤 쌉싸름한 투톤 로맨스를 그린다. 오유진은 극 중 강선희 역을 맡았다.

배우 오유진이 웨이브 오리지널 '청춘블러썸'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WNY]

강선희는 이름과 말티즈를 합한 '강티즈'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작지만 강한 인물이다. 할 말은 하고 살고 문을 박차고 나가거나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한다. 특히 쏘는 듯한 말투와 무표정한 얼굴에 선뜻 다가가기 어렵지만 누구보다 속은 여리고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인물.

오유진은 그런 강선희와 찰떡이었다. 웃지 않고 무표정을 지을 때는 냉한 분위기, 다가오면 물것 같은 앙칼짐, 남자 동급생 앞에서도 지지 않을 것 같은 포스를 적절하게 표현했다. 특히 웹툰 속 캐릭터와 점부터 짧은 헤어스타일까지 똑같아 원작 팬들이 드라마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 호평을 자아냈다.

원작 웹툰이 1회부터 연재될 때부터 팬이었다던 오유진.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조이뉴스24 사옥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토록 바라던 작품에 임하고 성공적으로 마친 것에 뿌듯함과 여전한 설렘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그는 웹툰을 보면서도 '만약 드라마화되면 선희 캐릭터로 오디션 제안이 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털어놓으면서 "선희와 제가 닮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청춘블라썸' 제안이 왔을 때 너무 좋았고 진짜 꼭 해야겠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배우 오유진이 웨이브 오리지널 '청춘블라썸'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WNY]

오유진에게 '청춘블라썸'은 너무나 바라던 작품이었다. 모든 오디션엔 열심히 임함에도, 이번 '청춘블라썸'은 더 열심히 준비했다. 웹툰을 한 번 정주행하고 대본과 비슷한 장면을 웹툰에서 찾아 극 중 상황을 더 살리려 연기할 수 있게 준비했다.

하지만 자신과 강선희는 성격이 정 반대라고. 인터뷰 중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그는 "선희는 굉장히 까칠하고 틱틱 대고 거침이 없다. 저와는 정반대"라며 "그래서 선희에 몰입하면서 선희의 전사나 후사를 명확하게 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상세한 캐릭터 설정 없이 대본에 나와있는 대로만 표현을 하면 평면적인 인물로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이에 오유진은 대본에 안 나오는 상황이어도 강선희가 무엇을 했고 친구들과 어떤 대화를 주고받고 무엇을 먹었을지까지 상상했다.

또한 오유진은 강선희가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니 외적으로도 신경을 많이 쓸 것 같다는 의견을 직접 냈다. 아이라인의 위치, 글리터의 유무 등을 담당 헤어 메이크업 실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외적인 모습을 완성해 나갔다. 그는 "원작 캐릭터가 빨간 머리를 하고 있어서 염색도 해볼까 싶었는데 아무래도 현실적인 학교생활을 표방하고 있으니 염색은 아쉽게 할 수 없었다. 그래도 화장이나 머리 스타일로 강선희의 싱크로율을 높이려 했다"라고 말했다.

배우 오유진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WNY]

극 중 강선희는 절친한 친구 윤보미(강혜원 분)와 같은 이재민(김민규 분)을 좋아한다. 솔직한 성격인 강선희는 이재민이 좋다고 있는 그대로 말하고, 윤보미는 강선희를 생각해 이재민이 아닌 최진영(윤현수 분)이 좋다고 한다. 윤보미의 거짓말은 최진영과 가짜 연애로 불거지고 이후 강선희와의 우정에도 영향을 끼친다.

오유진은 극 중 상황이 자신의 일이었다면 친구와 같은 남자를 좋아하게 되는 상황이 이해가 갔다며 "지금도 그렇지만 재민이의 행복을 바란다. 재민이가 좋아하는 사람과 만났으면 좋겠고 저는 거기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선희를 연기했다. 그 마음에 있어서는 선희와 같은 마음"이라며 "사실 진짜 사랑을 겪어보지 못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아직까진 사랑보다 우정"이라고 말하면서 부끄러운 듯 웃었다.

모든 작품에 열심히 하는 오유진이지만, 이번은 더 특별했다. 원작 팬이어서 완벽한 선희를 만들고 싶었다. 그는 "이 작품에 단 하나의 해라도 끼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엄청난 열의와 부담감이 함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더 다른 작품보다 아쉬움 아닌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라고 토로하면서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을지언정 다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잘 해냈다는 마음도 든다"라고 뿌듯해했다.

뿌듯함과 아쉬움을 점수로 매기면 어떨까. 그는 "100점 만점에 99점"이라며 차마 주지 못한 1점에 대해선 "현장에서 만난 배우, 감독님, 스태프 모두가 너무 좋았다. 이런 현장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았다. 그래서 99점을 주고 싶고 1점은 빨간 머리를 하지 못한 아쉬움?"이라고 덧붙였다.

그런 그에게 '청춘블라썸'은 계속해서 정주행할 작품으로 남았다. 오유진은 "사실 웹툰도 정주행을 정말 많이 했다. 그래서 '청춘블라썸'도 시간이 지나도 돌려보고 싶은 작품일 것 같다"라며 "제가 등장한 장면뿐만 아니라 원작을 그대로 살린 장면도 많아서 원작 팬으로서,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로서도 계속해서 돌려볼 작품"이라고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배우 오유진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WNY]

사실 오유진은 지난해 이맘때 조이뉴스24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앞으로 출연하고 싶은 작품과 장르에 청춘물을 꼽았다. 말한 대로, 바라는 대로 이뤄진 것이다. 특히 '청춘블라썸'을 끝내고 들어간 웹드라마 '뉴연플리'는 20대 초반 대학생들의 청춘을 그린다.

오유진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면서 "약간의 공백을 갖고 '청춘블라썸'과 '뉴연플리' 촬영에 들어갔다. 그래서 더 열심히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마무리했다"라며 "나름 길을 잘 가고 있지 않나, 1년 전보다는 성장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뿌듯해했다.

여전히 믿고 보는 배우, 칸에 입성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오유진이다. 그는 "2023년에는 좀 더 많은 작품에 나와보고 싶다.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와는 다른 캐릭터로 여러 작품에 임하고 싶다"라며 "사이코패스도 해보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연말 시상식에도 참여해 보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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