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뜨겁기보단, 따뜻한"…'오매라', 한석규·김서형 잘차린 밥상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뜨겁기보단, 따뜻한 드라마입니다."

'믿고보는 배우' 한석규와 김서형이 만나 담백하지만 맛있는 케미를 완성했다.

29일 오후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극본, 연출 이호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한석규와 김서형, 진호은, 이호재 감독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배우 김서형, 한석규가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왓챠]
배우 김서형, 한석규가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왓챠]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한 끼 식사가 소중해진 아내를 위해 서투르지만 정성 가득 음식 만들기에 도전하는 남편과, 그의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로, 동명의 에세이를 원작으로 했다.

이호재 감독은 원작과의 비교에 대해 "원작 책을 드라마화 하자고 했을 때, 처음에는 담담한 레시피 그 자체였는데 요리를 만드는 사람의 감정이 생겼고 인생이 보였다. 원작을 따라가는 것이 내가 하는 최선이다. 최대한 원작하고 비슷하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 몇몇 요리는 원작에 없는 것이 있다. 비교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호재 감독은 "처음엔 굉장히 담담한 레시피다. 말 그대로 레시피 그 자체인데 계속 읽어가면서 요리를 만든 사람의 감정이 느껴지고 인생의 한 챕터가 느껴지는, 젖어들듯이 오는 감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원작을 그대로 살리는 것이라 생각했다. 굳이 차별점을 두자면, 몇몇 요리는 원작엔 없는 요리를 썼다. 그런 점을 비교해보시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이야기 했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한석규와 김서형이 부부 호흡을 맞춘다.

한석규는 번역가이자 인문학 강사 창욱 역을, 김서형은 출판사 대표이자 말기 암을 선고받고 삶의 끝자락을 준비하는 환자 다정 역을 맡았다. 가족보단 일을 우선시하던 창욱은 아내 다정의 예상치 못한 소식을 듣고 아내를 위한 소중한 한 끼를 준비하게 된다.

배우 한석규가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왓챠]
배우 한석규가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왓챠]

한석규는 "언제부턴가 남편과 아내의 사랑 이야기, 제가 50살 전에 전해온 사랑 이야기는 남편과 아내가 아니라 부적절한 사랑 이야기가 많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런 아내와 남편, 그런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해보고 싶단 마음이 있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두 번째는 부모와 자식, 특히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꼭 해보고 싶단 마음이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도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 기가 막히다. 이게 농담이 아니다"라면서 "제가 많은 사람들한테 툭 하고 던지는 질문이 '마지막 한끼를 먹으면 어떤 걸 먹을 거냐'였다. 이 세 가지가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에는 다 담겨있다"고 말했다.

김서형은 "정다정을 위한 변신을 생각하지는 않았다. 상대 배우가 한석규 선배라는 것을 가늠하고 예상했을 때, 최대한 같이 어울리고 녹아드는 편안한 마음만 갖고 오고 싶었다. 힘을 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로의 연기에 대한 신뢰감도 컸다.

한석규는 "'베를린' 때 짧게나마 대화를 했다. 이미지처럼 세련되고 날이 서있는 역할을 많이 기억하는데, 전 '봄'에서 (김)서형 씨의 다른 면을 인상 깊게 봤다. 차분하면서도 고전적이고 동양적인 면이 기억에 남는다. 좋은 앙상블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호흡이 너무 좋았다"고 칭찬했다.

배우 김서형이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왓챠]
배우 김서형이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왓챠]

김서형은 "많은 분들이 날서있는 이미지를 생각하지만, 두 조합이 신선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배님의 목소리톤을 잘 흡수해서 가면 맞겠다고 생각했다. 한석규의 톤에 잘 스며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석규는 작품을 위해 요리를 연습하기도 하며 작중 등장하는 모든 음식을 직접 요리했다고.

한석규는 "실제 요리 실력은 수우미양가 중에 '우' 정도 될 것 같다. 나쁘지 않다. 사형제 중에 막내라, 어머니 요리할 때 많이 도와드렸고 구경도 했다. 혼자 지낸 시간이 꽤 있어서 제가 한 적도 많다. 나물과 김치도 담글줄 안다. 요리도구에 익숙한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물 쓰레기 적게 배출하는 방법도 잘 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음식을 소재로 하는 만큼 '요리'를 보는 즐거움도 있다. 이 감독은 "기존 먹방이나 예능의 음식과는 다르다. 음식을 잘 못 먹는 설정이 들어있다. 복스럽게 많이 먹는 것이 식욕을 자극하지만, 그럴 수 없어 '첫 입'이 중요했다. 얼마나 소중하게 먹는지가 중요했다"고 관전 포인트를 이야기 했다.

한석규는 "오늘은 좀 따뜻할지도 몰라"라고 드라마를 표현하며 "온도로 말하자면 뜨겁다기보다, 따뜻하다. 뜨거운 소재는 많지만 따뜻한 소재는 드물다. 천천히 따뜻하게 다가가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서형은 "웃을지도 몰라"라며 "저 또한 촬영하면서 미소짓게 되는 이야기다. 슬프지 않으려 하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웃음 지을 수 있는 드라마다"고 말했다.

진호은은 "배고플지도 몰라"라며 "실제로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때 봤는데, 모두 '배가 너무 고프다'고 연발했던 기억이 있다. 작품을 봤을 때 배고프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총 12부작으로 12월1일 오후 5시에 처음 공개되며, 이후 매주 목요일 두 편씩 공개 예정이다.

배우 한석규, 김서형, 진호은이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왓챠]
배우 한석규, 김서형, 진호은이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왓챠]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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