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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으로 '사랑의 불시착' 담은 USB 보냈다, 반응은?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미국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재단'이 한국 드라마, 미국 할리우드 영화, 인권 보고서 등이 담긴 이동식 저장장치(USB) 2천 개를 북한으로 보냈다.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사진=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사진=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휴먼라이츠재단은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탈북자 주도의 현지 단체들과 협력해 대북 정보유입 프로그램인 '자유를 위한 플래시 드라이브'의 일환으로 이러한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성민 프로그램 담당자는 USB에 영화, 다큐멘터리, 탈북민들이 만든 콘텐츠, PDF 파일로 된 읽을거리가 포함된다면서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태양의 후예', 미국 할리우드 영화인 '탑건'과 '타이타닉'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USB 1개당 북한 주민 약 10명이 공유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올해 2만명의 북한 주민이 외부 정보에 접근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단체가 2016년부터 북한에 총 13만개의 플래시 드라이브와 SD카드를 보냈다며 지금까지 북한 주민 130만명이 외부 영상을 시청하거나 정보를 접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재단 측은 대북전단금지법과 북한의 국경봉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조치 등으로 인권단체들의 활동에 과거보다 제약이 커졌다고 밝혔다.

특히 육로를 통해 USB를 운송하기 어려워지면서 협력단체 중 한 곳이 플라스틱 물병에 생필품과 USB를 넣어 강에 띄워 보내는 차선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양강도 혜산 출신으로 지난 2009년 탈북했다. 그는 이러한 대북 정보유입 활동을 통해 "수많은 북한 주민들이 오랫동안 지속돼온 박탈과 억압의 현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민간 대북방송사인 국민통일방송이 북한 주민 50명과 탈북민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발표한 결과 '실제로 본인 혹은 주변의 누군가가 외국 라디오나 녹화물(영상) 등을 듣거나 본 혐의로 처벌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북한 주민은 88%가, 탈북민은 60.9%가 '그렇다'고 답했다.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드라마·영화로는 1위 사랑의 불시착 2위 펜트하우스 3위 오징어 게임이 선정됐다. 영화 아저씨와 기생충이 뒤를 이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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