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4년에 한 번 찾아오는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진행 중인 가운데 축제를 즐기기 위해 방문한 많은 인파로 인해 애꿎은 낙타가 과로에 시달리는 등 혹사를 당하고 있다.
지난 29일 미국 AP통신은 "월드컵을 위해 1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카타르에 몰리면서 (카타르 대표 관광 체험) 낙타가 초과근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15년 전부터 낙타 체험 업체에서 일한 알리 자베르 알 알리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이전에는 평일 20명, 주말 50명 정도의 관광객이 찾았지만 월드컵 이후 아침에 500명, 저녁에 500명 등 하루에 총 1천명 정도가 낙타를 타기 위해 방문한다"고 말했다.
알리가 일하는 업체는 낙타를 15마리에서 60마리로 늘렸지만 그럼에도 낙타들은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 이전에는 낙타 1마리당 5명 정도의 관광객들 태운 뒤 휴식을 취했지만 월드컵이 시작된 후 많게는 40명을 연속으로 태운다고 알리는 전했다.
특히 일출 사진을 SNS에 올리기 위한 관광객들도 있어 낙타들은 이르면 새벽 4시30분부터 이들을 태우기도 하는 등 과중한 업무로 인해 몸을 일으키길 거부하거나 곧장 다시 주저앉는 등 힘겨워하고 있다고 AP는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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