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된 후 한 달간 '국민 관심·호감' 급상승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지난 10월 말 취임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국민 관심도와 호감도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식 없이 곳곳에서 '상생 행보'를 펼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1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가 이 회장의 취임 전 35일간(9월 22일~10월 26일) 대비 취임 후 35일간(10월 27일~11월 30일)의 온라인 포스팅 수 및 해당 포스팅 호감도를 분석한 결과, 이 회장의 관심도와 호감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언론사 뉴스를 제외한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지식인, 기업·단체, 정부·공공 등 11개 채널로, 검색 사이트 22만 개로만 대상으로 했다.

분석 결과 취임 직전 35일간 '이재용 부회장' 키워드의 온라인 포스팅 수는 총 9천764건으로 1만건이 채 안됐다. 반면 취임 후 35일간 '이재용 회장'을 키워드로 한 온라인 포스팅 수는 1만8천335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뉴스를 뺀 개인 포스팅 수가 한 달여 만에 2만 건에 육박했다"며 "이 회장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크게 커졌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이 회장에 대한 국민 호감도 분석 결과 회장 취임 전 35일간 키워드 포스팅들의 긍정률은 44.74%, 부정률은 26.57%로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는 18.17%였다.

하지만 취임 이후인 10월 27일부터 11월 30일까지 35일간 긍정률은 50.33%, 부정률은 20.84%로 순호감도가 29.49%로 높아졌다. 긍정률은 6%포인트 가까이 오르고 부정률은 6%포인트 가까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취임식(없이)'이란 키워드 포스팅이 701건에 달해 이 회장의 수수한 모습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회장은 지난 10월 27일 부회장에 오른 지 10년 만에 취임식 행사 없이 조용하게 회장으로 승진했다. 또 공식 취임사 대신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2주기 당시 사장단과 만나 밝힌 소회와 각오를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이후 곧바로 광주 디케이와 부산 동아플레이팅 등 협력사를 찾아 '상생'을 강조한 바 있다. 이 회장의 이런 행보는 삼성이 나가야 할 방향으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미래 동행' 철학을 잘 보여줬다는 평이다.

이에 이 회장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연관어 분석에서도 긍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장 연관어 중 감정 형용사 1위는 '최고다'로 총 4천660건을 기록, 취임 전 35일 기간에 비해 82.8% 늘었다. '기대하다'는 3천575건으로 직전 같은 기간에 비해 63.6% 늘었으며 '좋아하다'라는 키워드는 2천564건으로 45.4% 증가했다．

반면 '우려하다'는 키워드는 2천958건으로 직전 같은 기간에 비해 12.8%, '어렵다'는 키워드는 2천918건으로 34.8% 늘어나는데 그쳐 결론적으로 긍정어 증가율이 부정어 증가율보다 훨씬 앞섰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이 회장의 연관어 중 '투자'와 '사업' 키워드가 연관어 최상위권인 한 자릿 수 순위에 랭크돼 있는데 '삼성' 등 고유명사 연관어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이 두 키워드가 1위와 2위"라며 "이는 국민들은 여러 어려움을 극복한 이 회장이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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