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 '누드(nxde)'가 가져온 긍정적 변화는?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걸그룹 (여자)아이들((G)I-DLE)의 미니 5집 타이틀곡 '누드(nxde)'가 온라인 검색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구글에서 '누드'를 검색하면 기존에 야한 사진이나 선정적인 사진이 대신 상위에 '(여자)아이들'의 누드 노래가 검색되기 때문이다.

'누드(nxde)'는 2일 현재 유튜브 뮤직에서 2위, 멜론 차트에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10월 17일 발매 이후 한 달 반가량 꾸준하게 탑 순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1억 2천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처럼 노래와 뮤직비디오에서 영향력이 큰 만큼 검색에서도 당연히 순위권에 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유튜브 '디글' 동네스타K2에서 영상에서 이번 곡을 작사, 작곡한 전소연은 "'누드'라고 치면 나쁜 게 나올 거 같다. 근데 그걸 다 없애버리고 싶었다. 그게 잘못된 거다"라 말하며 곡의 기획 의도를 명확히 밝혔다. 멤버들 역시 소연의 말에 동의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긍정적인 변화는 영화 '아가씨'에게서도 감지된 바 있다. 스타뉴스 10월 20일 기사에서 박찬욱 감독 인터뷰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영화 '아가씨'는 뜻을 정화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며 "아가씨는 과거 미혼의 여성을 일컫는 단어가 아닌 불건전한 단어로 사용됐기 때문"이라고 제목을 '아가씨로 정한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영화 '아가씨'는 2016년에 개봉됐다. 그 당시 구글 등 검색 사이트에 아가씨를 검색하면 적절하지 않은 사진들이 검색됐다. 그러나 영화 '아가씨' 개봉 이후 스틸컷과 장면들이 검색 노출 상위를 점령하며 박 감독의 뜻이 널리 관철됐다.

이 같은 '노출 밀어내기' 효과에 대해 조혜림 플로 콘텐츠 기획 매니저(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는 지난 10월 26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젊은 여성을 일컫는 '아가씨'란 단어의 본래 아름다움을 돌려주고자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라는 영화를 만들었다. (여자) 아이들의 리더 전소연은 여자 아이돌과 어린 소녀들을 향한 관음적 시선을 차단하며 '여자', '아이들', '누드'가 주는 선정적인 키워드를 자신들의 노래로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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