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대세론 없는 與전대… 또 한동훈 차출론


친윤후보 난립 속 '劉 꺾을 카드' 기대감… 실현 여부는 '글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내년 상반기 치러질 것으로 관측되는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차출론이 제기되고 있다. 난립하는 친윤(親윤석열) 후보군 내 대세론을 구축한 인사가 없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교감폭이 두텁고 대중적 인지도도 높은 한 장관이 당권을 잡아 다음 총선에서 여소야대 지형을 바꾸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내 친윤 후보군으로는 김기현·윤상현·권성동 의원과 권영세(통일)·원희룡(국토교통) 장관, 나경원 전 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안철수 의원은 친윤·비윤 중간 지점에 있는 후보로 분류된다. 반면 장외에서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잠재적 비윤(非윤석열) 후보로 꼽힌다.

다만 아직까지는 여론조사 등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는 친윤 후보가 나오지 않는 모습이다. 차기 당권 경쟁이 친윤 대 비윤 구도로 흘러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합종연횡에 따른 친윤 후보군 교통정리가 되더라도, 유 전 의원을 확실하게 누를 수 있는 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 당 안팎에서 '한동훈 차출론'이 끊임없이 거론되게 하는 일종의 배경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 장관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극히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현 시점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전당대회 시점은 내년 2월 말·3월 초다. 오는 9일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면 전당대회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는 상황에서 당장 장관직 사퇴 명분 자체의 모양새가 좋지 않은 데다, 물리적인 준비 시간도 촉박하기 때문이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일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내각에서 해야 될 일이 많은데 당으로 와서 당대표 역할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며 "얼마나 사람이 없으면 그런 이야기를 할까, 집권여당의 자존을 떨어뜨리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도 같은 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더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안정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시점에서 법무부 장관이 직을 버리고 당대표 선거에 나가는 게 바람직하냐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성중 의원은 지난달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장관 차출론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아직은 좀 이르다"고 말했다.

때문에 전당대회를 앞둔 '한동훈 차출론'은 현실성 여부와 별개로 한 장관에 대한 기대감이 표출된 것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 친윤계 의원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한참 남은 총선이라면 몰라도 당대표는 가능성 제로(0)인 이야기"라며 "그만큼 (한 장관이) 기대를 받는다는 것인데, 그 이상의 의미를 둘 건 없다"고 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대세론 없는 與전대… 또 한동훈 차출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