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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욱·김상우 감독 이구동성 "4세트 22-20이 승부처"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긴 OK금융그룹이나 패한 삼성화재 두팀에게 모두 아쉬운 마음이 들 수 있는 경기 결과다. OK금융그룹은 2일 안방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그런데 OK금융그룹은 1세트 기선제압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삼성화재에 연달아 2, 3세트를 내주면서 끌려갔다. 4세트에서도 중반 3~4점 차로 앞서갔으나 이후 상대에 추격을 허용해 오히려 20-22로 끌려갔다.

OK금융그룹은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해당 세트를 듀스까지 끌고가는데 성공했고 결국 따냈다. 세트 스코어 2-2를 만들었고 마지막 5세트에서 삼성화재 추격을 잘 따돌리며 이겼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이 2일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이 2일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그러나 승점3을 올릴 수 있던 기회를 놓치고 만 셈. 삼성화재도 이날 승점1을 손에 넣긴 했지만 두 경기 연속 풀세트 패배를 당했다. 또한 삼성화재가 이날 승점3을 얻었다면 2연패를 끊고 최하위(7위)도 벗어날 수 도 있었지만 눈앞에 다가 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과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4세트 22-20 상황이 이날 승부처"라고 입을 모았다. 그만큼 해당 세트 결과가 중요했다는 의미다.

석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거둔 승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삼성화재 '주포' 이크바이리(리비아)에 대한 견제가 관건이라고 했다.

이크바이리는 이날 31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 48.9%를 기록했고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했다. 석 감독은 "이크바이리가 아니고 김정호에 대한 수비가 잘 안됐다. 전혀 막지를 못했다"고 얘기했다.

김정호는 24점 공격성공률 66%로 펄펄 날았다. 삼성화재가 이겼다면 김정호가 소속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될 수 있었다.

삼성화재 김정호(왼쪽)가 2일 열린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 도중 상대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삼성화재 김정호(왼쪽)가 2일 열린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 도중 상대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석 감독은 "박승수를 교체 투입해 리시브에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게 주효했다"며 "김정호를 막기 위해 (박)승수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넣고 차지환을 아포짓으로 돌렸다. 차지환이 리시브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지만 오늘(2일) 경기만 놓고 보면 (리시브에서)잘 버틴 것으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전 승리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린 OK금융그룹은 오는 6일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로 2라운드 팀 일정을 마친다. 석 감독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힘든 경기를 치렀는데 또 높은 타점을 갖고 있는 아가메즈(콜롬비아)가 있는 우리카드를 만난다"며 "아가메즈가 합류한 뒤 경기를 분석하고 있는데 아직 손발이 잘 안맞는다는 느낌"이라며 "우리카드전도 서브 공략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전에서 서브에서 우위를 점했다. 서브 에이스 8개를 성공한 레오(쿠바)를 앞세워 서브 득점에서 12-7로 삼성화재에 앞섰다.

OK금융그룹 차지환이 2일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서브 리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OK금융그룹 차지환이 2일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서브 리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안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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