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우루과이, 최종전 이겼지만 16강 티켓은 한국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속한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가 마무리됐다. 3일(한국시간) 열린 H조 최종전 결과 한국은 웃었고 우루과이는 울었다.

우루과이는 이날 가나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0으로 이겼다. 그러나 동시에 열린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이 우루과이를 제치고 조 2위를 확정했다. 한국은 포르투갈에 2-1로 역전승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1승 1무 1패(승점4)로 승, 승점, 골득실 모두 동률을 이뤘다. 다득점에서 두팀 희비가 갈렸다. 조별리그에서 4골을 넣은 한국은 2골을 기록한 우루과이에 앞서며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우루과이는 이날 카타르 알와크라에 있는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맞대결했다. 우루과이는 출발은 좋았다.

전반에만 두 골을 넣었다. 가나는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15분 우루과이 골키퍼 세르히오 로세트가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우루과이는 실점 위기를 넘겼다. 키커로 나선 안드레 아이유가 시도한 페널티킥을 로세트가 막아냈다.

우루과이는 전반 26분 가나 골망을 먼저 흔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루이스 수아레스가 때린 슈팅이 가나 골키퍼 로렌스 아티-지기에게 막혔지만 리바운드된 공을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아라스카에타는 전반 32분 가나 골문을 다시 한 번 열었다. 수아레스가 보낸 패스를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아라스카에타는 이날 멀티골 주인공이 됐다.

이때까지는 우루과이의 16강행 가능성이 컸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전반을 1-1로 마쳤다.

우루과이는 후반 들어 추가골을 노렸다. 가나 문전을 압박했고 후반 교체 카드도 베테랑 에딘손 카바니 등 공격수로 넣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황희찬이 2-1로 앞서는 극적인 역전골을 넣었다. 우루과이 벤치와 선수들, 알 자눕 스타디움을 찾은 우루과이 팬들 모두 이소식을 들었다.

우루과이는 이때부터 다급해졌다. 후반 추가 시간이 8분이 주어졌으나 우루과이는 조 2위와 16강행이 걸려있는 한골을 더하지 못했다. 반면 한국은 정말 필요했던 한골을 넣었다.

한국-포르투갈전 종료 후 약 10분여가 지난 뒤 우루과이-가나전은 끝났다.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와 마주했다. 포르투갈이 2승 1패(승점6)으로 조 1위,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3-2로 이긴 가나가 1승 2패(승점3)로 4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