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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손흥민 발끝에서 시작된 '도하의 기적'…가장 중요한 순간 빛난 '캡틴'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캡틴'의 가치는 가장 중요한 순간 드러났다. 한국의 16강 진출 기적은 손흥민(토트넘)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황희찬(울버햄튼)의 극장골을 앞세워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 2대 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 2대 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출발은 좋지 못했단.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불리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27분 김영권(울산)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90분의 정규시간 동안 포르투갈의 골문을 열지 못하던 한국. 만약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이번 대회를 조별리그에서 마치게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손흥민은 더 그랬다.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 골절을 당한 손흥민은 마스크를 쓰고 대회에 출전하는 투지를 선보였다.

1, 2차전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이날도 선발 출전해 쉼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마스크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고 적극적인 헤딩 경합에 나설 수 없는 등 어려움이 따랐지만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리고 가장 극적인 순간 손흥민의 존재감이 드러났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포르투갈의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공을 잡고 질주를 시작했다.

포르투갈 수비진은 손흥민의 돌파를 저지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좌측 측면에서 올라오던 황희찬에 대한 수비가 헐거워졌다.

손흥민은 이 틈을 노렸다. 포르투갈 문전까지 공을 몰고 간 손흥민은 황희찬을 향해 침투패스를 했고, 황희찬이 이를 마무리해 2-1 역전승을 만들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단독 질주를 펼치며 쐐기골을 넣어 당시 FIFA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무너뜨렸던 손흥민은 4년 뒤 또다시 최종전에서 자신이 왜 대한민국의 에이스인지를 증명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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