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커넥트' 김혜준이 극중 이랑을 표현하기 위해 빨간 네임펜을 적극 활용했다고 밝혔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감독 미이케 타카시)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정해인 분)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불사의 추격을 담아낸 이야기.
김혜준은 극중 동수의 조력자 이랑 역을 맡아 연기했다.
![배우 김혜준이 '커넥트'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https://image.inews24.com/v1/d09b915e5bc654.jpg)
12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혜준은 "이랑은 사회에 자연스럽게 평범하게 녹아들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튈 수 밖에 없는 성향"이라면서 "감독님이 의상 컨셉을 '펑키 카와이'라고 설정해주셔서 손때 묻은, 사용감 있는 내 옷을 많이 선보였다. 덕분에 다채롭게 이랑만의 스타일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극중 이랑은 동수의 조력자인 동시에 동수와 같은 신인류 커넥트라는 사실이 뒤늦게 공개된다. 그는 "커넥트가 피가 잘 돈다는 설정을 갖고 손톱을 붉게 표현하고자 했다. 빨간 네임펜으로 칠하고 살짝 지운 채 촬영에 임했다"고 디테일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커넥트의 소재와 캐릭터가 모두 매력적이었어요. 이랑은 반전의 키를 쥐고 있고, 뜬금없이 등장해서 거침없이 제 할일만 하고 사라지는 엉뚱한 모습도 흥미로웠어요. 부담과 걱정 보다는 설렘이 컸죠."
'커넥트'는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아쉽게도 이랑의 전사는 공개되지 않았고, 그의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남겨 놓은 채 에피소드는 마무리됐다.
그는 "만약 시즌2가 제작된다면 제 비중이 늘었으면 좋겠다"라면서 "이랑이 흑막이나 최종 빌런이 될 수도 있고, 동수처럼 성장형 히어로가 될 수도 있다. 여튼 내가 끝판왕이 되면 좋겠다"라고 패기넘치는 바람을 드러냈다.
작품에서 이랑은 동수와 사랑을 나누는 장면도 등장한다. 애틋하거나 로맨틱한 설렘 없이 이뤄진 관계 급진전. 이에 대해 김혜준은 "사랑은 아니고, 인류애나 동지애가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달이 맑은 날, 혹은 보름달인때는 무조건 소원을 빌어요. 얼마 전엔 '커넥트'가 잘 되게 해달라고 했죠.(웃음)"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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