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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치얼업' 배인혁, 주연 부담감을 이겨내고


데뷔 3년 만에 주연에 오른 배인혁 "부담감 컸지만 많이 배워"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배우 배인혁이 데뷔 3년만에 주연자리를 꿰찼다. 주연의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치얼업'이지만, 극에서 맡은 응원단장 박정우처럼 책임감으로 부담감을 떨치고 어엿하게 성장했다.

13일 종영한 SBS 드라마 '치얼업'은 찬란한 역사를 뒤로 하고 망해가는 대학 응원단에 모인 청춘들의 뜨겁고 서늘한 캠퍼스 미스터리 로코를 그린다.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에서 연희대 응원단 단장 '박정우' 역 매력적으로 소화한 배우 배인혁이 12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에서 연희대 응원단 단장 '박정우' 역 매력적으로 소화한 배우 배인혁이 12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인혁은 극 중 연희대학교 응원단의 단장 박정우로 분했다. 몇 년째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고 존폐 위기에 서 있는 응원단을 책임감과 리더십으로 이끄는 어른스러운 인물. "올해 응원단원 중 한 명이 죽는다"라는 소문에 휩싸여 혼란스러워하는 단원들을 달래고 응원단 외부 인물과 발생하는 분쟁까지 도맡아 해결하느라 고생이 많지만, 힘든 내색을 하지 않는다. 20대 초반인 박정우에게 느껴지는 분위기는 다른 대학생과는 사뭇 다른 성숙한 분위기를 풍긴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조이뉴스24와 만나 '치얼업'을 무사히 끝낸 배인혁도 처음 캐릭터를 잡고 이해할 때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박정우는 지금 제 나이 또래인 아이인데 이 나이에 가질 수 없는 성숙함이 존재했다. 아무리 성숙해도 좋아하는 이성 앞에선 티가 나는데 정우는 자기 마음을 컨트롤할 정도로 성숙하다"라며 처음 박정우를 접하고 들었던 첫 생각을 밝혔다.

이어 "초반부엔 정우의 성숙함이 유지되다가 도해이와 사귀고 나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감독님께도 얘기했다"라며 "성숙한 남자여도 좋아하는 이성 앞에서는 자존심이고 뭐고 없어지지 않나. 그런 것들을 표현하고 싶었고 다행히 감독님이 받아들여 주셨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극에서 러브라인을 그리는 도해이(한지현 분)와의 관계에서도 박정우는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도해이와 첫인상이 좋지 않은 관계로 시작했으나 박정우의 첫사랑 이유민(박보연 분)을 떠올리게 하는 당찬 매력에 끌려 도해이에게 빠졌다. 그러나 테이아 단장이라는 박정우의 위치, '동아리 내 연애 금지'라는 공지, 도해이를 짝사랑하고 있는 단원 후배 진선호(김현진 분)와의 삼각관계 등의 이유로 도해이에 직진하지 못했지만, 다행히 연인으로 발전했다.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에서 연희대 응원단 단장 '박정우' 역 매력적으로 소화한 배우 배인혁이 12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에서 연희대 응원단 단장 '박정우' 역 매력적으로 소화한 배우 배인혁이 12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도해이에 무조건적인 직진을 하는 진선호, 도해이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본인도 도해이에 향해있지만 쉽게 판단내릴 수 없는 박정우. 셋의 삼각관계에 시청자들 사이에선 '정우파', '선호파'로 러브라인 지지층이 나뉘었다. 이에 배인혁은 "'정우파', '선호파'로 나뉘어서 오히려 좋았다. '선호파'가 없으면 드라마의 삼각구도가 생길 수 없지 않나. 드라마 구도 중 필요하니 충분히 '선호파'도 존재할 수 있고, '정우파'도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드라마 팬의 입장에서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우가 초반엔 감정표현도 없고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밋밋해 보일 수도 있었다"라며 "정우의 속 깊은 성격과 매력을 보고 시청자가 좋아해 주실 거란 믿음이 있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도해이에 이성적인 관심이 생기고 마음이 커졌을 때도 내색하지 않는 박정우였지만, 도해이를 바라볼 때 느껴지는 분위기와 눈빛으로 표현하지 않는 박정우의 감정을 드러내려고 했다. 드라마의 메가폰을 잡은 한태섭 감독도 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배인혁은 "감독님이 감정 연기에 도움이 될만한 여러 작품을 보여주셨다"라며 "작품을 보고 감독님이 원하는 방향을 알아차리면 그게 맞는지 다시 확인했다. 그 방향이 맞으면 거기에 최대한 맞춰서 연기하려 노력했다"라고 털어놨다.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에서 연희대 응원단 단장 '박정우' 역을 매력적으로 소화한 배우 배인혁이 12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에서 연희대 응원단 단장 '박정우' 역을 매력적으로 소화한 배우 배인혁이 12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인혁은 모든 방면에서 너무나도 성숙한 박정우를 단번에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감독님이랑 얘기를 많이 했다. 제가 주로 했던 말은 '제가 지금 겪고 있는 친구들의 모습이 정우의 또래라 20대 초반의 남자라면 이럴 것 같다'라고 말하면 감독님은 전체적인 상황과 캐릭터를 보시기 때문에 정우라는 아이의 순간적인 감정보다는 상대의 감정을 배려하는 캐릭터라 참을 수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박정우를 연기했던 배우로서의 장점엔 "모든 캐릭터와 관계가 있다. 그 부분들이 어렵기도 했지만 재밌게 느껴졌다"라며 "단원과 엄마, 선배님, 선생님 등과 다 관계성이 존재하니 그런 걸 해나가는 재미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운 바에 대해 배인혁은 "스토리를 제가 중심으로 이끄는 건 처음이라 부담감이나 고민이 많았다"라고 토로했다. 인터뷰 내내 주연의 부담감이 상당했다고 털어놨던 그다. 배인혁은 "부담감을 떨쳐내는 방법도 배운 것 같고 주인공으로서 다 같이 내가 끌어가야 하는 부분이 존재하니 으쌰으쌰하는 것을 배웠다"라며 "이번 촬영하면서 선배님들을 많이 떠올렸다. 다들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성숙해진 면모를 보였다.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에서 연희대 응원단 단장 '박정우' 역을 매력적으로 소화한 배우 배인혁이 12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에서 연희대 응원단 단장 '박정우' 역을 매력적으로 소화한 배우 배인혁이 12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2019년 웹무비 '러브버즈'로 데뷔한 배인혁은 3년 만에 주연을 꿰차고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올해만 해도 SBS 드라마 '치얼업'을 비롯해 '왜 오수재인가', tvN '슈룹', 영화 '동감' 등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그는 바쁘게 지나간 2022년을 돌아보며 "고생도 많이 했고 욕심 하나로 채워진 한 해였다"라고 평했다. 이어 "솔직히 무리인 걸 알고 힘들 걸 알면서도 하고 싶다는 욕심 하나로 부딪히면서 해왔다. 내년에는 조금 더 욕심보다는 똑똑한 방법으로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느낀 바를 전했다.

3년 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포함해 총 16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한 번의 쉼 없이 달려와 쉬고 싶지는 않을까. 그는 "계속 달리고 싶은 욕심이 아직 있다. 욕심은 항상 존재하는 편"이라고 열의를 드러냈고 "짧은 시간에 비해 너무 빠르게 주연 자리에 올라가고 큰 배역을 맡다 보니 중간 과정이 빠진 듯한 느낌이 든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서 책임감과 갈증을 느낀다. 중간 과정을 채우면서 오는 것과 점프하면서 오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라며 "중간 과정을 채우고 싶은 욕심 때문에 이번 연도에 더 열심히 일했던 것 같다. 그런 것들을 경험하면서 채워나가야지 않겠나"라면서 활발히 활동하며 부족한 것들을 채워나갈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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