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② 박지현 "송중기♥이성민, '재벌집 막내아들' 최고 러브라인"


(인터뷰)배우 박지현 "스승 조한철과 만남 감격→멋진 이성민·송중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박지현에게 '재벌집 막내아들'은 촬영 현장을 넘어선 배움의 장이었다. 이성민을 비롯해 부부 호흡을 맞춘 김남희, 실제 자신의 연기 선생님이었던 조한철까지, 돈을 주고 봐야 할 것 같을 정도로 감탄 나오는 배우들의 연기 향연이었다. 그렇기에 모든 것이 영광스럽고 존경스러웠다는 박지현 역시 그 속에 완벽히 녹아들어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박지현은 지난 25일 큰 인기와 관심 속에 종영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연출 정대윤∙김상호, 극본 김태희∙장은재)에서 모현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배우 박지현이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나무엑터스]
배우 박지현이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나무엑터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 시청률과 화제성을 올킬하며 신드롬급의 인기를 얻었다.

박지현이 연기한 모현민은 현성일보의 장녀이자 영민함과 당당한 자신감을 지닌 인물로, 진도준과 진성준(김남희 분)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텐션을 형성했다. 특히, 박지현은 주체적인 캐릭터의 특성을 살리는 것은 기본이고 두 사람에게 느끼는 각기 다른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큰 인기 속에 전작부터 근황까지 모든 것이 화제가 된 박지현은 '재벌집 막내아들'의 최고 수혜자라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이에 박지현은 종영을 앞두고 소속사 나무엑터스 사옥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탄생시킨 모현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동시에 함께 연기한 배우들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다.

- 송중기, 김남희 배우와 호흡을 했는데 어땠나.

"송중기 선배님과는 신이 많지 않았다. 가장 많이 촬영한 분은 김남희 선배님인데 천재시다. 제가 연기 경험이 길지는 않고 다른 선배님들과 비교할 수도 없지만, 저도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남희 선배님이 제가 상상하지 못한 것을 제시하시고 거침없이 많은 것들을 주도, 능동적으로 해나가는 걸 보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같이 호흡을 할 때 정말 진성준으로 느껴졌다. 평소엔 장난도 많이 치는데 슛이 들어가면 그냥 진성준이다. 그래서 제가 리액션하기 수월했다. 연기를 매번 진심으로 해주셔서 저 또한 매번 진심으로 했다. 정말 영광이다."

- 상상하지 못한 것을 제시했다는 장면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었나.

"정말 소름이 돋아서 집에 가자마자 연기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 '선배님 진짜 최고다'라고 했다. 그 장면이 결혼식 전 신부대기실에서 둘이 갈등하던 신이다. 남희 선배님이 저를 도발하고 마지막으로 표정을 웃음으로 바꾼다. 너무 놀랐다. 대본에는 나와있지 않았는데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나 싶었다. 현장에서도 그랬지만 화면으로 보면서 더 감탄했다. 결혼식 피로연에서 현민이 기절을 한다. 그 뒤 병원에서 성준과 부딪히는데 첫 컷에 오케이가 났다. 선배님이 저를 맞춰주셔서 몰입을 잘해서 연기할 수 있었다. 감독님도 칭찬을 해주셨던 장면이라 제일 기억에 남는다."

배우 박지현이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나무엑터스]
배우 박지현이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나무엑터스]

- 현장에 선배 연기자들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더 신경을 썼을 것 같다.

"예준 역의 조혜주가 저보다 한 살 어린데, 극 후반부에 등장하기 때문에 현장에선 제가 제일 막내였다. 그래서 어려웠던 부분이 없지 않았다. 제가 방해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밝은 성격인데 최대한 예의있고 조신하게 행동하려고 했다. 다행히 저와 인연이 있던 분이 조한철 선배님이다. 제 연기 선생님이셨다. 회사에서 트레이닝을 할 때 연기를 가르쳐주셨는데, 레슨 마지막에 '현장에서 꼭 만나자'라고 하셨다.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에서 뵈었지만 신이 많이 겹치진 않았다. 그러고 '재벌집'에서 또 만나게 됐다. 저를 예뻐해주시고 다른 선배님들께도 제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편해질 수 있었다. 저는 선배님을 선생님이라고 불렀는데, 선배님이 '무슨 선생님이냐. 우리는 동료다'라고 해주셔서 감격스러웠다."

- 이성민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정말 존경한다. 사실 저에겐 너무 어려운 선배님이라 개인적인 대화를 많이 못했다. 하지만 선배님 연기와 현장에서 임하는 자세를 보고 정말 많이 놀랐다. 나도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사전제작이라 좋은 점, 또 아쉬운 점이 있었을 것 같다.

"드라마에서 사전제작은 처음 해봤다. 만약 사전제작이 아니라 촬영 중이었다면 너무 잘 됐기 때문에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사전제작이라 후반 작업에 충분한 공을 들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대본을 가끔 다시 본다. 대본과 비교를 하면서 방송을 보는데, 제가 연기하면서 못 본 부분이 많다. 공부를 하는 시간이 주어지다 보니 굉장히 좋은 것 같다."

- 방송을 보면서 가장 놀란 부분이 있다면?

"너무 많다. 대본을 다 봐서 알고 있지만 영상으로 보니 시청자로서 보게 되더라. 이성민 선배님 섬망 증상, 도준이 앞에서 실수를 하셨을 때는 계속 울었다. '재벌집'의 최고 러브라인은 진도준과 진양철이다. 두 선배님들 다 멋있었고, 제가 대본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 재미있게 그려진 것 같다."

- 송중기 배우가 쏜 고기 회식도 화제가 많이 됐다.

"SNS에 올라온 사진들은 촬영 때였다. 특히 송중기 선배님이 쏘신 날은 부산이었다. 할아버지 돌아가신 뒤 추모를 하는 건데, 그 한 신을 찍기 위해 부산으로 모였다. 그리고 모인 김에 송중기 선배님이 갈비를 거하게 쏘셨다. 정말 맛있었다."

'재벌집 막내아들' 팀 회식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김도현 인스타그램]
'재벌집 막내아들' 팀 회식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김도현 인스타그램]

- 결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정말 소름이다. 원작 팬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저는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어떤 식으로 편집이 될지 모르겠지만 기대가 된다."

- 20대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데 올해를 돌아보면 어떠한가.

"아홉수라고들 하는데 저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 상대적이라고 생각한다. 몇 살인지 잘 생각하지 않고 살고 있다. 그래서 올해가 20대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본 것이 없다. 그리고 내년엔 만 나이를 쓴다고 하지 않나. 제가 생일이 늦어서 내년에도 20대다.(웃음) 올해 세 작품을 했다.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재벌집 막내아들' 그리고 공개가 될 영화 '히든 페이스'가 있다. 세 작품 모두 현장에서 너무 행복했다. 스태프분들이 사랑을 많이 주셔서 그것 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리고 '재벌집 막내아들'이 공개가 되면서 많은 응원과 관심을 받아서 행복하다."

- 혹시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나?

"수식어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저는 현장 스태프, 감독님, 배우들에게 다시 작품에서 만나고 싶은 배우로 남길 바란다."

- 2022년을 바쁘게 보냈고 성과도 좋았는데 2023년 가지고 있는 목표, 계획이 있다면?

"저는 하루하루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 조여정, 승승헌 선배님과 '히든 페이스' 촬영을 했는데 너무 행복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영화가 개봉이 되어서 얼른 많은 분들이 저의 새로운 모습을 봐주셨으면 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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