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처음엔 미운정이 들었고, 그렇게 10년 간 우정을 이어왔다. 그리고 드디어 연인이 됐다. 이종석과 아이유가 마치 드라마 같은 사랑을 완성해 뜨거운 축하를 얻고 있다.
이종석과 아이유는 지난 달 31일 "두 사람이 친한 동료 관계에서 최근 연인 사이로 발전해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종석과 아이유는 2012년 SBS '인기가요' MC를 맡으면서 인연을 쌓았다. 10년 간 친구로 지내다가 최근 연인으로 발전했다.
처음부터 사이가 좋았던 건 아니다. '인기가요' MC를 맡을 당시 두 사람 사이 불화설이 불거졌던 것. 이에 대해 이종석은 2013년 SBS '화신'에 출연해 "사적인 얘기는 한 마디도 한 적 없다"라며 "아이유는 다른 음악 프로그램과 차별점을 주려고 분장을 하자고 그랬다. 레옹, 눈사람도 하고 별의별 거 많이 했다. 그래서 짜증이 조금 났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아이유 씨는 정말 사랑스러운 국민 여동생이니까 다들 좋아했지만, 저는 얄미웠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직접 말하기도 뭐 했다. 막상 그만둘 때가 되니까 아쉬웠다. 미운 정이 들었는지"라며 "이후에 아이유에게 '그때 왜 그랬냐 내가 힘들어하는 거 알면서' 그랬더니 '나는 잘해보자고 그랬지' 하더라. 서운했던 거 다 얘기했는데 아이유가 '오빠는 치사하게 작가님한테 얘기를 하냐'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아이유와 몇 안 되는 친구 사이"라며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이후 '화신'에 출연했던 아이유 또한 "이종석이 싫어하는 줄 전혀 몰랐다. 방송을 보고 '진짜 싫었구나' 알았다. 나중에 문자로 미안하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우정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어졌다. 그리고 이종석은 종종 아이유를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내왔다.
![배우 이종석과 배우 겸 가수 아이유가 열애 중이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dec556c4aebf2.jpg)
이종석은 지난해 2월 공개된 엘르코리아 유튜브 영상 콘텐츠에서 이상형에 대한 질문에 "이제는 명확하고 이런 사람과 결혼했으면 좋겠어 하는 생각이 든다. 현명하고 단단하고 존경할 수 있으면서 무엇보다도 귀여운 사람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는 아이유를 떠올리게 해 뒤늦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또 이종석은 자주 듣는 노래로 아이유의 '겨울잠'을 언급했으며, 9월 진행된 팬미팅에서는 아이유의 '너의 의미'를 선곡해 부르기도 했다. 이어 아이유는 10월 이종석의 여동생 결혼식에 축가를 불렀다. 당시 축가를 부르고 가는 아이유를 배웅하며 인사를 나누는 이종석의 달달한 모습도 포착이 됐다. 이 때는 두 사람이 연애를 하고 있던 시기다.
가장 로맨틱한 순간은 이종석의 공개 고백이었다. 이종석은 '2022 MBC 연기대상'에서 '빅마우스'로 대상을 수상한 "군 복무를 마치고 많은 고민과 두려움과 괴로움들이 많았었다. 그때 어떤 인간적인 좋은 방향성과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끔 도와주신 분이 있었다"며 "항상 그렇게 멋져줘서 너무 고맙고 내가 아주 오랫동안 많이 좋아했다고, 너무 존경한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이종석의 '그 분'이 바로 아이유였던 것.
이종석은 아이유와의 열애를 인정한 후인 지난 1월 팬카페를 통해 "그 친구는 20대 중반 즈음 처음 인연을 가지게 됐고 뭔가 풋사랑 넘어, 커다랗지만 또 이루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긴 시간을 친구로 지내다가 이제서야 이렇게 됐다"라며 "저는 저대로 열심히 살다가도 늘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은 이상한 친구였던 것 같다. 이렇게 얘기하면 우리 팬들은 이해를 할 것 같은데 저에게 강단이 같은 존재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친구로서 어떤 방향성과 삶의 고민들을 함께 투닥투닥 고민해주기도 하고 의지가 되기도 하고 동생이지만 가끔 누나 같기도, 어른 같기도 하지만 또 지켜주고 싶은 멋진 친구다. 지금은 저를 더 나은 사람이고 싶게 한다"라고 아이유를 향한 깊은 마음을 표현했다.
아이유 역시 "저의 오랜 동료였던 분과 서로 의지하며 좋은 마음을 키우고 있다"라며 "긴 시간 동안 고맙게도 저를 응원해 주고 저에게 항상 '멋지다 멋지다' 해주고, 또 진심 어린 격려를 보내준 듬직하고 귀여운 사람이다"라고 연인이 된 이종석을 팬들에게 소개했다.
이어 아이유는 "언제나 저를 가장 눈여겨 봐주는 '유애나'니까 제가 요즘 정서적으로 편안하고 좋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러면서도 최근 유독 일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더 샘솟는 이유 중에는, 가까운 곳에서 오래도록 칭찬을 해주는 좋은 친구가 있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라고 이종석과의 열애로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왕에 다들 알게 되신 거, 우리 팬들 걱정하지 않게끔 예쁘게 조용히 잘 만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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