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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NOW] 실언도 정도껏…엔하이픈 제이, 한국사 폄하+거만한 사과문까지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엔하이픈이 또 실언 논란에 휘말렸다. 단순히 실언을 넘어서 한국 역사를 나서서 폄하하고, 해외 팬들이 제이를 옹호하겠다며 동조까지 하고 있으니 제 영향력을 아주 그릇되게 사용하는 모양새다.

엔하이픈 제이는 10일 위버스 라이브 도중 한국사를 두고 "한국사는 정보량이 많지 않다. 몇 주 공부하고 훑어보면 너무 빨리 끝난다. 단편소설 같다"고 발언해 논란을 키웠다.

그룹 엔하이픈 제이가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학교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엔하이픈(ENHYPEN) 미니 3집 '매니페스토: 데이1(MANIFESTO: DAY1)'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그룹 엔하이픈 제이가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학교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엔하이픈(ENHYPEN) 미니 3집 '매니페스토: 데이1(MANIFESTO: DAY1)'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옆에 있던 다른 멤버가 "한국사는 정보량이 많다", "한국사는 기록을 잘 해놨다"며 제이의 실언을 막으려 노력했지만, 제이는 "다른 나라들의 역사는 정말 끝도 없다. 한국은 발해 전에 한 번 쓱 지나가고, 삼국시대 이후 조금 있다. 공부하면서 빨리 끝났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한국의 반만년 역사를 까내리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한국 역사의 방대함을 모르는 무지함을 넘어, 전세계에 영향력을 떨치는 K팝 아이돌이 라이브 방송에서 직접 나서 한국 역사를 까내리는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실소가 터지게 한다. 길고 깊은 한국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잘 정리해 놨더니, 그걸 보고 단편 소설 정도라고 폄하하는 미천한 역사 인식이다.

논란이 커지자 내놓은 사과문도 거만하기 짝이 없다. 제이는 "한국사라는 중요한 주제에 대해 개인적인 인상만으로 너무 부주의하게 말을 했다"며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볍게 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충분히 그렇게 느끼실 수 있는 말들이었다 생각한다. 내 잘못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뒤로 붙인 말들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이유가 어찌 됐든' 팬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고, '가볍게 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잘못을 저질렀다는 단어 선택은 자신의 잘못을 완전히 인정하지 않고 자존심을 세우는 꼴인 터. 왜 본인이 나서서 한국사를 폄하한 뒤, 사과문에서 자존심을 세우고 거만을 떠는 지 모를 노릇이다.

엔하이픈은 2020년 11월 데뷔해 고작 데뷔 2년 갓 넘은 신인이다. 그런데도 연일 실언과 논란이 터지고 있다. 이미 리더 정원은 수험생을 향한 경솔한 발언으로 사과문을 쓴 적 있으며, 제이크는 이태원에서 찍힌 사진으로 때아닌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여기에 제이가 역사 폄하 논란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하이브 산하 아이돌 중 유독 말 많고 탈 많은 엔하이픈, 여기에 엉망인 사과까지 더해지니 하이브, 빌리프랩의 아티스트 관리 미비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사 인식이 엉망인 K팝 아이돌, 그런 아이돌을 관리하는 소속사가 한류를 대표하는 연예기획사 하이브라니. 그 뒷맛이 씁쓸하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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