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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강수연 '씨받이'·'경마장 가는 길', 넷플릭스서 다시 본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故 강수연의 '씨받이'와 '경마장 가는 길'을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넷플릭스 영화 '정이'는 강수연이 11년 만에 다시 배우로 돌아온 작품이자, 그의 최초의 SF장르 영화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고 강수연이 '정이'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고 강수연이 '정이'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고인의 가장 최근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여러 의미를 가지는 '정이'의 공개와 같은 날, 넷플릭스가 한국영상자료원과의 협업을 통해 '씨받이'와 '경마장 가는 길'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쉽게 만날 수 없었던 강수연의 대표작 두 편과 그의 최근 연기를 동시에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씨받이'는 강수연의 이름 앞에 '월드스타'가 고유 명사처럼 붙게 되는 계기가 된 작품. 거장 임권택 감독 연출로, 강수연은 이 영화의 호연으로 1987년 제44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유교 질서가 지배하던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양반 집의 대를 잇기 위해 대리모인 '씨받이'로 들어가게 된 주인공이 겪는, 시대가 허락하지 않은 사랑과 운명을 그린 영화다. 당시로선 파격적인 미장센과 공고한 신분 질서에 맞서는 주인공을 아름답고 처절하게 그린 강수연은 '씨받이'로 한국을 넘어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1991년 개봉작인 장선우 감독의 '경마장 가는 길'은 당시로선 금기시된 소재였던 성 담론과 지식인의 이중성을 도발적으로 제기해 문제작으로 떠올랐던 작품. 한국에 포스트모더니즘 붐을 일으켰던 하일지 원작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을 한국 영화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감독이라는 평을 받고 있던 장선우 감독이 연출해 화제가 됐다.

"너의 이데올로기는 무엇이냐"라는 명대사와 함께, '경마장 가는 길'은 독특하고 새로운 스타일과 개성적인 캐릭터 설정, 파격적 스토리로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성공했다. 도전을 마다하지 않고, 어떤 캐릭터든 자신의 것으로 체화하는 강수연의 저력을 보여 준 '경마장 가는 길'은 그 해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춘사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석권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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