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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어쩌면 우린' 이동휘x정은채, 장기연애 끝·공감백배 현실 이별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동휘와 정은채가 오랜 연인에서 진짜 이별을 하게 되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냈다. 공감 백배 현실 이별 보고서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다.

1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하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감독 형슬우)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형슬우 감독, 배우 이동휘, 정다은, 강길우가 참석했다. 정은채는 해외 체류 중이라 불참했다.

(왼쪽부터)감독 형슬우-배우 강길우-정다은-이동휘가 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감독 형슬우)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왼쪽부터)감독 형슬우-배우 강길우-정다은-이동휘가 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감독 형슬우)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현실 이별 보고서다.

이동휘와 정은채는 이제는 연인보다 가족 같은 오랜 연인 준호와 아영 역을 맡았다. 정다은은 안나 역을, 강길우는 경일 역을 연기했다. 준호와 아영은 무난하고 지루했던 장기 연애를 끝내고 안나와 경일을 만나 새로운 인연을 이어가게 된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연애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는 보통의 로맨스 영화와 달리,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복잡미묘한 헤어짐의 순간을 진단한다. '왜 만났대?'보다 궁금한 '왜 헤어졌대?'로 시작하는 색다른 이야기인 것. 어쩌면 지나쳐왔거나 다가올 모두의 연애를 점쳐보게 하는 대사와 장면들로 생생한 공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이날 형슬우 감독은 "화실 장면만 있는 단편 영화로 시작이 됐다. 아쉬움이 있어서 이 두 사람이 어떤 일이 있었나, 어땠길래 말로 칼싸움을 하나 하는 생각에서 출발을 했다"라며 "로맨스 영화엔 썸타고 사랑하고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과정이 순차적으로 나오는데 저는 이별에 방점을 찍는 영화로 접근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동휘는 "준호가 담이 와서 한 쪽 밖에 못 쳐다보는 상황에서 진지한 이야기를 하는 아이러니함이 있는데 인생이 그렇지 않나 생각했다. 거기서 출발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저는 제 개인에서 캐릭터를 많이 끄집어내는 편인데 준호가 제 모습, 또 제 친구 같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배우 이동휘가 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감독 형슬우)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이동휘가 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감독 형슬우)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또 그는 "현실에 발을 밟고 있어서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인물"이라며 "극적으로 과장이 된 것도 있지만 그런 것을 중시해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평범한 인물을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형슬우 감독은 이런 이동휘에 대해 "지금까지 개성 넘치는 연기를 많이 해서 준호를 해주면 익숙하면서도 이질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은채는 '저렇게 미인이 있을까' 하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동휘 옆 조합이 신선하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정은채의 일상적인 얼굴로 끌어내는 작업을 신경써야 했다. 직업 설정 등 디테일에 신경 썼다"라고 전했다.

또 "정다은은 그간 나왔던 영화들을 찬찬히 봤을 때 당찬 모습이 많더라. 강길우는 이 역할을 누가 하면 맞을까 고민하던 중에 전주영화제에서 만났고 서울에 와서 바로 연락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동휘는 극 속에서 진짜 대사인지 애드리브린지 모를 정도로 생동감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이에 대해 그는 "영화를 찍다보면 자유시간이 주어질 때가 있다"라며 "현실성 있게 표현해야 하는 지점이 있지만 만화 같은 상상을 하면서 관객들과 공유하면 현실과 비현실 사이 밸런스를 건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와호장룡'을 많이 생각하면서 해봤다"라고 고백했다.

배우 이동휘와 정다은이 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감독 형슬우)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이동휘와 정다은이 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감독 형슬우)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안나 역의 정다은은 촬영을 하는 동안 어린 안나가 왜 준호를 만나는지 이해를 하기 힘들어 감독에게 질문을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래서 '헐랭이 같은 준호'라는 대사가 추가됐다고 한다.

이에 이동휘는 "우선 사과의 말을 드린다. 제가 캐스팅이 되어 정은채, 정다은이 곤혹을 치르는 것 같아서 비통한 심정을 가지고 있다"라고 사과했다.

또 그는 "저 역시도 헤어지고 얼마 안 된 시간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안나가 준호에게 호감을 가지고 만나는 것이 말이 되나 하는 고민을 했다"라며 "감독님과도 얘기를 했는데 살아가다 보면 설명이 안 되는 일이 있다. 친구 중에서도 아무 능력이 없어 보이는데 연애를 쉬지 않고 하는 친구가 있다. 왜 이성이 그 친구에게 호감을 느낄까 궁금해하는 인물이 몇 명 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결국엔 이런 역할을 소화하는 것이 배우의 몫이구나 생각했다"라며 "서사를 나열해서 설명하기 보다는 어떤 지점, 어떤 면에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표현하려 했다. 특히 익숙함에서 오는 안정감, 오랜 연애 끝에 형성되는 안정적인 관계를 표현을 하려고 신경을 썼다"라고 밝혔다.

배우 강길우가 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감독 형슬우)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강길우가 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감독 형슬우)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동휘와 강길우는 함께 호흡한 정은채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동휘는 "초상화에서 걸어나온 것 같은 아우라가 있어서 연기하면서 신선했다"라고 전했고, 강길우는 "실제로 보면 아우라가 대단하다. 촬영 초반에 아우라를 이겨내기 위해 애를 썼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이동휘는 메이크업을 전혀 하지 않은 민낯으로 촬영에 임해 더욱 현실감을 더한다. 그가 언급한대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남자의 모습 그대로인 것.

이에 대해 이동휘는 "제가 어느 순간부터 영화, 드라마에서 메이크업을 한 제 얼굴을 못 견디기 시작했다"라며 "예쁘게 눈썹을 손질하고, 틴트가 입술에 발라진 것을 보면 강박이 와서 최근들어 메이크업을 거의 안 하게 됐다. 카지노'도 그렇고 최근 찍고 있는 것도 그렇다"라고 밝혔다.

또 이동휘는 "그렇게 해서 제 마음이 편하면 좋은데 작품 보면서 저도 못 보겠다. 어떻게 저 지경까지 갔나 하면서 제가 나온 장면을 스킵하기도 한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 옆에 있는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감독님과 따로 대화를 한 것은 없고 혼자 많이 먹고 와서 팅팅 부어서 찍었다"라며 "실례가 되는 지경에 이르는 것 같아서 앞으로의 작품에 있어서는 다시 한 번 고려해보고 분장팀과 상의를 잘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오는 2월 8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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