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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② 유연석 "'응사' 후 혼돈, 상수값 찾으며 반성"


(인터뷰)배우 유연석 "'사랑의 이해'=욕하면서 보는 드라마, 두터운 시청층"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유연석이 데뷔 20년 연기 내공을 다시 한 번 뽐내며 '사랑의 이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긴 시간 동안 견고하게 닦아 온 배우의 길이 찬란하게 빛이 났다. 모든 장르를 두루 섭렵할 수 있는 배우이지만, 특히 멜로 장르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는 유연석이다.

유연석은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극본 이서현, 이현정, 연출 조영민)에서 KCU은행 영포점 종합상담팀 3년 차 계장 하상수 역을 맡아 문가영, 금새록, 정가람, 문태유 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배우 유연석이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킹콩 by 스타쉽]
배우 유연석이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킹콩 by 스타쉽]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로, 사랑에 대한 각각의 이해 관계를 현실감 있게 그린 캐릭터들의 촘촘한 서사와 배우들의 감정 열연에 힘입어 시청자들 사이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지난 9일 방송된 마지막 회는 유료가구 기준 전국 3.6%, 수도권 4.4%(닐슨코리아)를 얻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유연석이 연기한 하상수는 상수라는 이름답게 '상수값'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하지만 안수영(문가영 분)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주춤하고 후회하고 감정에 허우적거린다. 망설임으로 안수영과 엇갈리고 난 후엔 후배였던 박미경(금새록 분)과 사귀게 되지만, 여전히 안수영에 대한 마음을 지워내지 못하고 갈등하고 만다. 이후 박미경과 헤어진 그는 안수영에게 직진을 하면서 애틋한 감정을 터트린다.

유연석은 이런 하상수를 특유의 멜로 연기로 소화하며 '로맨스 장인'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눈빛과 목소리 속에 혼란, 아련함, 애틋함, 슬픔 등 복합적인 상수의 마음을 온전히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에 유연석은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쓰며 열렬한 지지와 응원을 얻었다.

유연석은 종영을 앞두고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사랑의 이해' 속 하상수를 떠나보내는 소회와 함께 배우로서 가진 마음가짐을 전하며 앞으로 보여줄 배우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미경은 상수에게 명품부터 외제차까지 선물을 하지만, 상수는 외제차를 끝까지 받지 않는다. 어떤 마음이었나.

"아마 남자들은 공감할 거다. 종현(정가람 분)의 입장도 공감하는 분들이 있다. 저는 그 차를 받지 않는 것에 대해 '왜 저러지?'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상수가 미경에게 '100%가 아닐지 모른다'라고 한다. 100%로 마음이 간 적이 없다. 늘 마음 한 켠에 수영을 바라보고 있고, 속물적인 생각 때문에 미경과 만남을 이어갔는데 솔직하지 못한 거다. 만약 온전히 마음을 쏟아붓고 신뢰가 쌓였다고 하면 받을 수 있겠지만 상수의 마음이 그렇지 않으니 부담일 수밖에 없다. 그 어떤 선물이라도 고맙게 받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배우 유연석이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킹콩 by 스타쉽]
배우 유연석이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킹콩 by 스타쉽]

- 사실 상수의 행동, 선택에 있어서는 반응이 극과 극이기도 한 것 같다. 그런 지점에서 부담이 있었다거나 고민한 지점이 있었나.

"그렇게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다.(웃음) 세상에 온전한 사람이 어디있나. 네 명도 완전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복잡한 관계, 갈등 속에서 우리가 몰라도 되고 숨기고 싶은 감정선을 시청자들은 제 3자의 입장에서 모두 관통한다. 그걸 응원하지 못할 때도 있고 험담을 할 때도 있다. 우리 드라마의 시점이 그렇다. 뒤로 갈수록 인물들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다 보니 시청자들이 더 두터워지고 많아졌다. 그렇기에 그런 반응들이 나오면 제대로 보신 거라 생각한다."

- 30대의 마지막 작품으로 멜로를 선택하고 싶었고 그 과정에서 '사랑의 이해'를 만나게 됐다고 밝혔는데 그 이유는?

"그 때는 만 나이로 되지 않아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1년 연장이 됐다.(웃음) 30대에 그리고 보여줄 수 있는 멜로, 사랑 이야기를 지금 이 때 해보고 싶었다. 40대와는 또 다른 표현이 있지 않겠나. 그간 작품 속 멜로라인이 있긴 했지만, 이렇게 온전히 멜로만 다른 작품은 뜸했다. 대사에도 나오는데 '흔하디 흔한' 사랑 이야기에 집중해서 했던 것 같다."

- '응답하라 1994', '미스터 션샤인'도 그렇고 지금 '사랑의 이해'도 온전히 사랑하는 역할이 아니라 늘 고난과 역경이 따라간다. 그런 역할이 많이 들어오는건지, 아니면 스스로가 이런 역할을 좋아하는건지 궁금하다.

"두 가지다. 제가 고난과 역경의 과정을 겪고 사랑에 아파하는 연기가 공감이 많이 되나 보다. 댓글에도 '멜로 눈빛 나왔다'라며 좋아해주시는데 그런 평가들이 멜로 연기를 할 때 나왔던 것 같다. 그래서 멜로 라인이 있는 작품이 들어와서 선택을 하는 것 같고, 저 또한 단순히 알콩달콩 하는 것보다 그 과정을 겪고 표현하는 것이 재미있다. '올드보이'로 데뷔해서 드라마를 몇 편 하다가 '혜화,동'을 했을 때 많이 좋아해주셨다. 그 때 영화 쪽에서도 저라는 배우에 대해 회자가 되면서 다양한 작품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연민이 가는 사랑의 표현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배우 유연석이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킹콩 by 스타쉽]
배우 유연석이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킹콩 by 스타쉽]

- '멍뭉이' 개봉과 함께 차기작으로 티빙 '운수 오진 날'을 선택했다. 이번엔 연쇄살인범 역인데 최근 역할들과는 또 달라서 기대하는 바가 있을 것 같다.

"예전에 악역도 했었는데 그 때 좋아해주셨던 팬들이 많다. 악역의 이미지, 날선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저는 이런 과정들이 재미있다. '멍뭉이'에서는 따뜻한 모습이 있고, '강철비2', '수리남' 등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 2016년 이후 연기적으로 더 많이 깊어진 것 같다. 그 때가 '낭만닥터 김사부'를 할 때였던 것 같은데 어떤 변화들이 있었나.

"데뷔하고 10년 만에 '응사'의 칠봉이로 많은 분들이 저를 기억해주셨다. 그 때 너무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마이너스 통장이 플러스가 됐다. 감당이 안 됐다. 혼돈이 왔고 고민을 많이 했다. 원래 내가 어땠는지, 많은 분들이 안 알아봐줘도 좋은 연기 평가를 받았던 것이 무엇일까. 상수처럼 상수값을 찾아보려고 했고 반성을 했다. 그런 고민을 하고 나서 '낭만닥터'를 했다. 한석규 선배님 옆에서 보고 많이 배웠다. 그런 변화의 시기였다."

- 현재는 안정된 상태인가.

"연기적으로 진정성 있게 봐주시고, 멜로 장르에서의 유연석에 대해 확고한 신뢰를 가져주신 것 같아서 진짜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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