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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미스터트롯2' 하동근 "김용필 큰 산이었다…목표 달성 만족"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목표보다 더 나은 성적을 달성했기에 후회는 없어요."

3년 전 '미스터트롯'에 출사표를 냈을 때는 '통편집' 됐다. 현역 가수로 다시 도전장을 낸 '미스터트롯2'에서는 존재감이 달랐다. '올하트'로 출발해 TOP25에 올랐다. 준비했던 노래를 들려줬고, 하동근이라는 이름 석자를 알렸다. 찬란한 성장사다.

하동근은 현재 방영 중인 TV CHOSUN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에서 TOP25인에 들며 3개월 여정을 마무리 했다.

트로트 가수 하동근이 22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트로트 가수 하동근이 22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오디션 준비 기간까지 더해 6개월을 쉬지 않고 꼬박 달려온 하동근은 "열흘 동안 쉬면서 고향을 다녀왔다"라며 "푹 쉬면서 '목표치로 생각했던 것 이상 해냈는가'에 대한 질문도 하고, 다음 행보에 대해 고민도 했다"고 말했다.

고향 남해 곳곳에는 하동근의 '미스터트롯2' 본선 출전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그야말로 '금의환향'이다. 하동근은 "고향 분들에게 인정 받은 것 같고 부모님께 효도한 것 같다 "라며 "저보다 부모님이 더 축하전화를 많이 받았다. 저와 있을 때도 축하 연락을 받고 있더라. 자랑스러운 아들이 된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가수 하동근 고향 남해에 걸린 현수막. [사진=유니콘비세븐 ]
가수 하동근 고향 남해에 걸린 현수막. [사진=유니콘비세븐 ]

부모님 역시 마스터 군단 못지 않게 매의 눈으로 무대를 살폈고, 애정 가득 담아 무대를 평가했다. 그는 "'미스터트롯' 시즌1 때는 통편집을 경험했는데 이번에는 '아들 노래에 진정성이 묻어난다'고 평가해줬다. '사랑님'을 보고는 이제 안심이 된다고 하셨다. 앞으로 더 겸손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하동근은 "목표는 통편집 되지 않고 데스매치 가는 것이 목표였다"라며 "목표치보다 더 나은 성적을 얻었다"고 지난 여정을 돌이켰다.

하동근은 현역 B조 출연자로, 올하트를 받으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예선에서 현역 가수 첫 주자로 나선 그는 "첫 순서로 이름이 불리면서 멘붕이 왔다"라며 "친하게 지내던 선배 가수들도 지켜보던 자리다. 긴장 안하고 잘 노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현역으로서 잘하고 싶었어요. 현역 가수들에 대한 일반인 참가자들의 기대치도 있다는 것도 알았어요. 실수를 한다거나,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발휘했어요. 올하트 받을 것 같다는 느낌이 왔죠(웃음)."

순조로운 출발이었지만, 위기의 순간도 빨리 찾아왔다. 데스매치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김용필을 지목했고, 15대0으로 패했다. 기사회생 하며 다음 라운드로 가게 됐지만, 그의 용감하고 패기있는 선택은 두고 두고 회자가 됐다.

"김용필을 지목했던 건,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에요. '미스터트롯' 시즌1에 직장인 B조로 출전했는데 김용필 형님이 직장인 B조로 출전했어요. 다른 직업군에서 도전한 것이 비슷했어요. 이기고자 하는 마음보다, 승패가 갈리더라도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노래에 대한 자신감도 붙었고, 강한 상대와 붙으니까 시너지도 날 것 같았죠. 물론 영향력 있는 상대와 붙으면 방송 분량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어요(웃음). 형님에게 '살살해달라'고 했는데, 15대0은 상상도 못해본 상황이었어요. 화면에 잡힌게 찐표정이었죠. 제가 생각한 건 15대 0은 아니고 9대6정도, 근접한 접전을 예상했는데... 내가 오르지 못할 큰 산이었구나 생각했죠. 패한 뒤에도 용필 형이 제 손을 잡고 '같이 올라가자,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고 이야기 했어요."

가수 하동근이 '미스터트롯2'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TV CHOSUN 화면 캡처 ]
가수 하동근이 '미스터트롯2'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TV CHOSUN 화면 캡처 ]

그리고는 두 번째 추가 합격 소식을 들었다. 하동근은 "팀 미션 추가 합격할 때는, 세상에 있는 모든 신에게 기도할 만큼 간절했다. 제 이름이 호명 됐을 때 많이 울었는데, 데스매치 합격했을 때는 오히려 무덤덤했다. 경쟁자들이 너무 쟁쟁해, 마음을 비우고 있다가 호명 됐을 때 정말 깜짝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데스매치에서 '불사조'처럼 살아난 그는 오히려 부담감을 내려놨다, 본선 3차 메들리 팀 미션에서 송민준과 오찬성, 마커스강, 선율과 '뽕플릭스' 팀을 이뤄, 홀가분한 마음으로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아예 경쟁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다같이 올라간다'는 마음으로 했어요. 연습을 하면서 '우리 다섯 명 다같이 올라가면 좋겠지만 탈락을 하더라도, 다음 라운드 진출자를 열심히 응원해주자'고 이야기 했다어요. 약 한 달 동안 연습했는데, 하루에 열두시간씩 매일 만나며 가족 같은 사이가 됐어요."

하동근은 또 "우리가 이제 가수로 활동하면 현장에서 만날텐데 얼마나 더 재미있을까 싶다. 이 경험을 통해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현장에서 플레이어로 만났을 때 그 추억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동근은 지난 2020년 싱글 앨범 '꿀맛이야'로 데뷔해 '출발 오분전' '길상화' 등으로 활동했다. '미스터트롯' '헬로트로트'에 이어 세 번째 오디션이었던 '미스터트롯2'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미스터트롯2' 여정은 마침표를 찍었지만, 가수 하동근의 진짜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코로나 시기에 데뷔를 해서 많은 활동을 못했어요. '미스터트롯2'를 통해 하동근이라는 가수를 보여줄 기회를 얻은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고 감사했어요. 내 노래와 내 얼굴을 많은 분들에게 보여주고 활동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제겐 너무 감사한 날들이었어요."

"성장을 하려고 늘 도전을 해요. 오디션 프로그램이 세번째인데 어디까지 성장을 했고 헤쳐나가야 하는지 숙제를 얻으려고 했어요. '미스터트롯2'를 하면서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준비한 것이 헛되지 않았구나 생각을 많이 했어요."

트로트 가수 하동근이 22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트로트 가수 하동근이 22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미스터트롯2'로 받은 사랑은, 그를 더욱 성장하게 하는 자양분이 됐다. 좋은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는 바람에서 더 나아가 "많은 이들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도 커졌다. 출연료 기부도 그 연장선상이었다.

하동근은 최근 '미스터트롯2' 출연료 전액에 자비를 보태 서울 성북구 봉사단체인 SB다가가는봉사단 측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하동근은 "많지는 않아도 고정 수입이 생기고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면 기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라며 "더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싶다. 앞으로의 시간이 기대가 된다. 한 글자 한 글자 더욱 정성껏 노래하겠다"고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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