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피지컬: 100' 재경기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 최종 2위를 차지한 경륜 선수 정해민이 제작진이 결승전 재경기를 요구했다고 주장했으며, 제작진은 사실무근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결승전에서는 크로스핏 선수 우진용과 경륜 선수 정해민이 '무한 로프 당기기'를 진행했다. 길이를 알 수 없는 무거운 로프에 쓰러지고, 포기 직전까지 가는 위기 상황을 반복하며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던 경기 끝에 우진용이 최후의 1인이 됐다.
!['피지컬: 100'이 100인의 치열하고 뜨거운 경쟁의 마침표를 찍은 가운데 우진용이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bbd753f20093db.jpg)
일각에서는 결승전에서 제작진이 개입해 재경기를 했다는 루머가 퍼졌다.
이와 관련 당사자인 정해민이 직접 입을 열었다. 정해민은 28일 일요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넷플릭스 '피지컬:100' 결승전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정해민은 "26일 '결승전 재경기는 없었다'는 제작진 해명문을 보고 내 입장을 말해야 하나 고민이 시작됐다. 그러다 '피지컬: 100' PD가 '우리가 온몸을 바쳐 땀 흘렸던 지난 1년은 제가 반드시 잘 지켜내겠다. 거짓은 유명해질 순 있어도 결코 진실이 될 순 없다'는 게시물을 보고 결정했다"라고 폭로 배경을 설명했다.
정해민에 따르면 마지막 경기 당시 3배 정도 속도 차이가 났지만, 중반부 우진용이 손을 들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우진용은 제작진에게 '소리가 너무 많이 난다'며 기계 결함을 주장했으나, 제작진은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 우진용의 항의에 제작진은 로프 장력 강도를 낮춰 난이도를 쉽게 했고, 기계에 윤활유를 칠했다. 경기가 재개됐고, '정말 끝났다'고 하는 순간 다시 경기가 중단됐다.
정해민은 제작진이 '오디오 사고가 나서 방송에서 영상을 못 쓴다'라며 '해민 씨가 허락만 해준다면 줄을 잘라내고 다시 해주겠다'고 했다고 제안했다. 정해민이 '힘을 다 써서 안된다'고 주장했지만, 수백명의 스태프가 대기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재경기를 수락하게 됐다고.
정해민은 "제작진에게도 말한 게 '다만 내가 왜 졌는지, 내가 힘이 빠졌을 수밖에 없는 당시 상황을 리얼리티답게 내보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경기 전에는 무엇이든 들어줄 것처럼 하던 제작진이 갑자기 태도가 바뀌면서 '참가자는 편집에 관여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왔다. 갑자기 내가 재경기를 잘못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피지컬: 100' 방송이 나가고 결승전이 다가오면서 트라우마처럼 그때 상황이 계속 떠올랐다"고 주장했다.
정해민이 이같은 폭로를 하면서 '피지컬 100' 조작 논란은 재점화 되고 있다. 이와 관련 '피지컬 100' 측은 조이뉴스24에 최종 결승전 상황을 전달했다.
제작진은 "'피지컬100'은 결승전을 포함한 모든 퀘스트에서 ▲참가자들의 건강 체크, ▲오디오, 메모리, 배터리 이슈 체크 ▲참가자의 의견 청취 등의 이유 외로 경기가 중단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초반 도르래 소음으로 마이크 체크와 참가자들의 의견 청취를 위한 일시 중단 후 재개시에도 관계된 참가자들과 현장의 게임 진행위원들의 동의를 받아 두 참가자가 원했던 방식으로 당시 상황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한 기획과 이 경기들에 참가해 열심히 자웅을 겨룬 다양한 참가자 분들에게 지속적인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월 13일부터 2월 19일까지 누적 시청시간 45,420,000시간을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쇼 부문에서 1위 달성 및 80개국 TOP 10 리스트에도 올랐다.
지난 21일 공개된 최종화에서는 언덕을 오가며 100kg 공을 굴리는 '시지프스의 형벌' 경기의 최후의 2인이 된 윤성빈과 정해민의 경기가 이어졌다. 두 사람은 무거운 공을 굴리며 언덕을 오가는 동안 호흡이 부족해 숨을 헐떡이면서도 끈질기게 버텨 승리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러나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며 우승후보라 불렸던 윤성빈이 먼저 지쳐 쓰러지면서 정해민이 파이널에 진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로써 완성된 TOP 5 조진형, 박진용, 김민철, 우진용, 정해민은 마지막 관문으로 향하기 전, 다 함께 최후의 만찬을 즐겼다. 그들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계기와 승리에 대한 비장한 각오를 밝혀 앞으로 펼쳐질 마지막 경기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파이널 퀘스트는 근력과 순발력, 심폐지구력 등 모든 능력이 발달되어 있는 완벽한 피지컬을 찾기 위한 4개의 게임이 랜덤으로 진행되었다. 하나의 줄에 몸이 묶인 상태로 앞에 있는 열쇠를 집어 자물쇠를 푸는 '오각 줄다리기'부터 바닥에 놓인 사각판을 더 많이 뒤집는 2:2 팀전 형식의 '사각 뒤집기', 왕복 달리기를 반복하는 '삼각 셔틀런', 그리고 무겁고 긴 로프가 다 풀어질 때까지 당기는 '무한 로프 당기기'까지. 어떤 게임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TOP 5의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막상막하의 순간에서 "요령은 모르겠고 믿을 것은 내 두 다리"라며 오직 피지컬로 악착같이 덤벼드는 TOP 5의 모습은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어떤 순간에도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며 탈락자에게는 위로의 박수를, 생존자에게는 격려와 응원의 악수를 보내 빛나는 스포츠 정신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치열한 접전 끝에 TOP 2가 된 우진용과 정해민은 마지막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무한 로프 당기기'를 진행했다. 길이를 알 수 없는 무거운 로프에 쓰러지고, 포기 직전까지 가는 위기 상황을 반복하며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던 경기 끝에 우진용이 '피지컬: 100' 최후의 1인이 되어 본인의 토르소를 지켜냈다.
'피지컬: 100'은 1월 24일 공개 이후 매 회차마다 예상을 뛰어넘는 극한의 퀘스트들로 “가장 완벽한 피지컬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고자 했다. 최강자라 불리는 추성훈과 격투기 후배 신동국의 레전드 '1:1 데스매치', 최약체 팀으로 지목당했던 장은실 팀이 만들어낸 반전의 '모래 나르기', 그리고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버티기를 보여준 심으뜸의 '토르소 지키기', 팀원들의 끊임없는 독려와 사기 충전으로 힘을 합쳐 나아갔던 '1.5톤 배 끌기'와 '고대 신화 팀 대표전', 그리고 TOP 5의 눈물 겨운 파이널 퀘스트까지. 매 퀘스트는 반전과 감동의 연속으로 큰 화제성을 입증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과 뜨거운 관심 속에 엔딩을 장식했다.
연출을 맡은 장호기 PD는 '100개의 토르소에서 시작된 긴 여정이 어느새 끝이 나고 단 하나의 토르소만 남았다. 깨어져나간 수많은 토르소들처럼 아쉬운 마음도 가득하고 또 한편으로는 시원한 마음도 든다"라며 "그동안 '피지컬: 100'을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전 세계 모든 시청자분들께 그리고 100명의 멋진 출연자분들과 모든 스태프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 저는 '피지컬: 100'에 해주신 수많은 말씀들 깊이 새기고 또 더 많이 고민해서 더 좋은 콘텐츠로 다시 인사드리겠다. 감사하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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