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신이다' PD "메이플→낙귀이모, 피해자들 조롱 아닌 존중 받아야"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가 JMS 피해자인 홍콩인 메이플, '아가동산' 낙귀 부모와 이모 등 용기내준 피해자들은 존경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신이다) 조성현 PD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조성현 PD는 "예상한 것 이상의 반응이다. 원했던 건 많은 이들이 이 사건과 종교를 알고 화두를 던지고 싶었다. 사회적 변화가 이뤄진 것 같아 많이 좋다"라고 말했다.

8부작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는 사이비 종교 교주들의 경악스러운 실체를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나는 신이다'에서는 JMS 총재 정명석씨를 포함, 오대양 박순자씨, 아가동산 김기순씨, 만인중앙교회 이재록씨 등 자신을 신이라 칭하며 신도들의 삶을 지옥으로 내몬 이들을 조명했다. '더 의심하지 못한 죄'로 인간을 신으로 받아들이며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받은 피해자들, 그리고 이들이 따랐던 메시아의 어두운 단면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던 추적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포착했다.

특히 '나는 신이다'는 끔찍한 피해를 경험한 신도들이 얼굴을 공개하고 증언을 해 화제가 됐다.

조 PD는 "원하지 않는 사람은 가렸고 원하는 사람은 공개했다. 피해 내용이 클수록, 트라우마가 클수록 공개를 하겠다고 결심한 사람이 많다. 낙귀 엄마, 이모, 그리고 메이플이 그랬다"고 말했다.

조 PD는 홍콩인 메이플에 대해 "처음에는 '메이플이 국적이 달라서 가능한가' 생각했는데 사회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 많을 때, 그리고 내가 하는 이야기들을 믿어주지 않을 법할 때 자신을 과감하게 공개하는 선택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얼굴을 공개한다고 했을 때 PD 입장에서 고맙다"라며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얼굴 공개해준 사람들에게 너무 고맙고, 그들의 용기가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PD는 피해자들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가장 상처가 됐던 질문이 '왜 믿었어요?'라고 했다.

조 PD는 "'내가 미쳐서 그랬나봐요'라는 답밖에 없지 않나. 그런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얼마나 미쳤었는지, 이야기 하고 있다. 다시는 나같은, 그리고 자식을 잃는 엄마가 안생기길 바라고 있다"라며 "존경받아야 하지 비난이나 조롱의 대상이 되면 안된다. 존경하고 존중하고 용기에 대한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거듭 드러냈다.

'나는 신이다'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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