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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 '동네한바퀴', LA 베니스비치·햄버거·퓨전 한식집 공개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동네한바퀴' 이만기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소개한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서부 태평양의 관문인 로스앤젤레스는 '대한민국 나성특별시'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코리아타운이 자리 잡은 곳이다.

'동네한바퀴' 이만기가 미국 LA를 방문해 우리네 이웃들을 만난다. [사진=KBS]
'동네한바퀴' 이만기가 미국 LA를 방문해 우리네 이웃들을 만난다. [사진=KBS]

25일 방송되는 KBS1 '동네한바퀴' 해외특집 두 번째 여정에선 한 세기를 넘어 또 20년, '코리안 아메리칸'의 눈부신 역사를 써 내려가며 이역만리 동네를 지키고 있는 우리네 이웃들을 만나러 미국 LA로 떠난다.

LA를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제집처럼 따뜻하게 품어주는 곳이 있다. 1984년 이민을 온 후 페인트공과 양로병원에서 밤낮없이 일하며 생계를 꾸려온 김근웅, 김옥녀 부부다. 70세가 넘은 나이로 각자의 직장에서 은퇴하고 살던 집 방을 오픈해 민박집을 운영하는 중이다. 지난 9년간 이곳을 찾은 손님만 1천8백여 명. 부부는 베개, 이불 등 침구부터 방 안 작은 화분 하나까지 정성 어린 손길로 살피고, 매일 아침 뜨끈한 국에 밥 한술. 몸과 마음 든든하게 채워주는 집밥 한 상을 대접한다. 잠시 머물다가는 모든 이들을 손주처럼 여기며 푸근한 정으로 맞아주는 부부의 민박집에서 LA 동네한바퀴 이튿날 여정을 시작한다.

매년 1월 1일 새해 아침, 한인 수백 명이 약속처럼 모여드는 곳이 있다. 한국에서 태평양 건너 미국으로 들어오는 해상통로인 LA항과 롱비치항이 자리한 산 페드로 언덕 위에 세워진 우정의 종각. 1976년 미국의 독립 20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이 종각과 종을 기증하면서 이 일대는 코리안 힐로 불리게 됐다. 북미대륙의 서쪽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며, 바다 너머의 고향 땅을 그렸던 이들의 마음이 뜨겁게 일렁이는 우정의 종각을 찾아간다.

미 남서부 지역의 아름다운 해안가를 끼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의 3대 해변 중 하나로 꼽히는 베니스비치. 이곳은 해변 외에도 야외 헬스장인 머슬비치와 보더들이 아슬아슬하게 묘기를 선보이는 스케이트 파크가 자리하고, 거리를 꽉 채우는 공연들과 예술가들도 만날 수 있다. 개성과 활기가 넘치는 젊음의 바다, 베니스비치를 찾아가 청춘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껴본다.

햄버거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미국에서 33년째 햄버거 하나로 승부하는 한인 사장님이 있다. 1946년에 오픈한 가게를 인수해 엄마와 함께 운영해온 소냐 홍 사장님. 오가는 손님들의 이름을 불러주며 안부를 묻고, 접시와 포장지에 "Just for you(당신만을 위한)"라는 시그니처 문구까지 직접 써주는 사장님은 마마 홍으로 불리며 동네 유명 인사가 됐다. 지난 2018년 가게 사정으로 폐점하게 됐지만, 오랜 단골들의 성원과 지원으로 4년 만에 다시 문을 연 이곳. 손님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오늘도 변함없는 미소로 계산대 앞을 지키는 소냐 홍 사장님을 만난다.

2012년, 뮤직비디오 조회 수 10억 건을 돌파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시작으로 2017년 빌보드 차트에 진입한 방탄소년단(BTS), 2019년 아카데미 상을 시상한 영화 '기생충'까지. 전 세계로 한류가 퍼져나가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도 덩달아 많아졌다. 세종학당은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을 담당하는 국외기관으로, 2007년 13곳이 전부였던 시설이 작년 기준 84개국 244개소로 늘어났고 약 66만 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그중 2018년 LA에 세워진 미국 거점 세종학당을 찾아가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 학생들의 한국어 수업 시간을 함께한다.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일터를 새로 열고, 더 큰 희망을 품은 이들이 있다. 각자 일하던 음식점이 강제로 문을 닫아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세 청년이 의기투합해 식당을 개업한 것.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 땅을 개척한 부모 뒤를 잇는 2세대라는 공통점으로 똘똘 뭉친 이들은 기존 한식에 시크(세련되고 멋진)하고 새로운 맛을 더한 레시피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된장 파스타' '통삼겹 호빵' '라구 떡볶이' 등 독특한 퓨전 한식을 내놓으며 3년째 꿈의 가게를 꾸려가고 있는 이동혁·민경빈·손민수 세 명의 젊은 사장님들을 만나본다.

LA 코리아타운이 생기기에 훨씬 앞서, 미국 내 최초의 한인촌을 일군 이가 있다. 1902년 미국으로 처음 건너가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 정착해 한인들을 지도하면서 오롯이 조국을 위해, 동포를 위해 평생을 바친 도산 안창호 선생이다. 미주 한인 단체인 공립협회 창설, 독립운동 인재 양성을 위한 흥사단 설립,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등. 항일운동의 결정적 순간엔 언제나 도산이 있었고 그의 삶은 곧 독립운동의 역사로 쓰였다.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 필립 안 커디를 만나 미주 한인사회의 초석이자 기둥이 됐던 도산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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