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무엇을 위해 살리는가"…'낭만닥터 김사부3' 한석규가 전한 낭만의 가치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3' 한석규를 위시로 안효섭 이성경 김민재 소주연이 모두 다시 뭉쳤다. 또 한 번 사람을 살리는 낭만을 전할 '낭만닥터3'가 시청자에게 감동을 선물할 준비 마쳤다.

26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한석규 안효섭 이성경 김민재 진경 임원희 윤나무 소주연 이홍내가 참석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2016년 시즌1와 2020년 시즌2 모두 최고 시청률 27%를 기록한 SBS의 메가 히트 시리즈물이다.

이번 시즌3에는 김사부 역 한석규를 중심으로 안효섭, 이성경, 김민재, 진경, 임원희, 변우민, 김주헌, 윤나무, 신동욱, 소주연 등 성공 주역들이 시즌2에 이어 함께해 돌담병원의 세계관을 잇는다.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지,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낭만 열풍을 견인했던 따뜻한 핵심 메시지는 이어가되, 돌담병원에 일어난 다양한 변화를 통해 드라마의 감동과 울림을 더 진하게 전할 예정이다.

이날 유인식 감독과 출연 배우들은 시즌3를 통해 다시 뭉쳐 신작을 선보이는 벅찬 소회를 전했다. 유인식 감독은 "시즌1, 2에 이어서 시즌3로 찾아뵙게 됐다. 배우들의 옆모습을 보는데 굉장히 뭉클하더라. '낭만닥터' 시리즈와 함께 나도 성장했다. 무르익은 배우들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시즌1, 2에 비해 스케일도 커졌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등장하는 배우 모두 주인공이 됐기 때문에 이야기 밀도가 꽉꽉 차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사람 사는 이야기와 따뜻한 감정들과 살아가는 고민 녹였으니 즐겨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사부' 한석규는 "언젠가 연기를 못 할 때가 올 때, 분명히 '김사부'를 찍었던 때가 많이 생각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료들에게 그런 고마움을 더하고 싶다. 만 6년이 넘어서 7년째인데 내 인생에 1/10이다. 굉장히 좋았던 시간이고 럭키하다는 생각을 한다"며 "이 자리를 빌어서 우리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여 후배 배우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사부의 제자' 이성경은 "모두의 마음이 '낭만닥터' 사랑하는 마음으로 뭉쳤다. 그만큼 감동이다. 모든 순간 힘들지 않고 이겨낼 수 있는 건 우리가 여전히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기적적으로 뭉친 만큼 어느 때보다 마음껏 누리고 느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고, 안효섭은 "너무 따뜻한 현장에 돌아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 아직 촬영 중인데 끝까지 살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시즌1부터 함께 해온 '오리지널 돌담러' 진경 윤나무 임원희도 벅찬 마음을 재차 전했다. 진경은 "다시 시즌3로 찾아뵙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고, 윤나무는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라 행복하게 작업했다. 한 신 한 신 열심히 만들었다. 끝까지 우리 팀워크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임원희는 "이런 좋은 드라마에 시즌3까지 앉아있을 수 있어 복이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시즌3가 다른 시즌 못지 않게 재밌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는 "이렇게 감동스럽고 영광스러운 시간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할 뿐이다. 시즌3 많이 기대해주셔도 될 것 같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고 소주연은 "낭만과 사랑 가득한 현장에 다시 참여할 수 있어 뜻깊다. 이 마음 변치 않고 마지막까지 잘 찍어보겠다"고 말했다. 시즌3에 새로 합류한 이홍내는 "존경하는 감독님 작가님 선배님 동료 배우분들과 열심히 치열하게 촬영 중이다. 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신 합류 소감을 전했다.

유 감독은 시즌1부터 시즌3까지 이어온 소회와 달라진 점을 언급했다. 유 감독은 "시즌3을 하면서 다음 시즌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작가님은 메디컬 드라마를 다시 못 쓸 것 같다고도 했다. 하지만 시즌2가 성사됐고, 시즌3가 되는데까지 아주 드라마틱했다. 배우들의 마음이 맞지 않으면 곤란한 일이었다"며 "시즌2의 주인공 둘은 사회 초년생 느낌이 강했다. 시즌3에서는 이들이 선배가 됐을 때 어떤 모습일까가 너무 궁금했다. 새로운 후배들이 들어오고 선배로서 좌충우돌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한석규는 '낭만닥터 김사부3'를 통해 전하고 싶은 '낭만'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석규는 "현장에서 동료 후배 선배들에게 하는 질문이 '어쩌다 연기하게 되셨어요?'다. 그 질문의 요지는 '무슨 마음을 먹고 이 일을 시작했느냐'다. 답을 들으며 나 스스로도 그걸 되묻게 된다. 연기를 통해 뭘 하는 것일까, 연기를 잘 한다는 게 도대체 뭘까 얘기를 나눈다. 그걸 관통하는 건 '연기를 통해 사람을 그리고 싶다'는 것이다. 사람의 아름다움과 추함을 내 몸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싶다는 게 중점일 것이다"라며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으며 무엇으로 가고 있는가', 그게 이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또 이 시대의 가장 큰 낭만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주연급으로 올라선 김민재 윤나무가 다시 돌담병원의 일원으로 돌아와 조연을 자처한 것과 관련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김민재는 "시즌1 찍을 때가 20세였는데 지금 28세다.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 이 작품을 하면서, 연기도 많이 배웠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많이 배웠다. 시즌2도 너무 하고 싶었고, 시즌3를 할 수도 있겠다는 말이 나올 때 '너무 꼭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런 질문을 받을 수 있게 성장한 것도 감사한 일이다. 이렇게 성장한 내가 시즌3에 힘을 조금 더 보탤 수 있다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윤나무는 "연극 뮤지컬 무대에서 연기를 계속 하다가 '낭만닥터1'로 드라마 오디션을 처음 봤다. 처음 드라마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신 거라 감독님 작가님은 부모님같다. 출연을 안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를 처음 배울 때 롤모델이 한석규였다. 한석규를 첫 드라마에서 뵐 수 있다는 게 너무 영광스러웠다. '낭만'의 DNA가 필요할 때마다 시즌2, 시즌3를 했다. 선배님, 제작진, 동료 배우들과 낭만에 대해 얘기를 할 수 있는 현장이었기 때문에 하루 하루 기다려가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낭만닥터 김사부'가 시즌1부터 시즌3까지 이어올 수 있는 원동력은 뭐니뭐니해도 '시청자'였다고. 유 감독은 "다음 시즌을 원하는 분들이 해가 지날수록 많아졌다. 그 분들이 진심이셨다. 또 마음이 간절해도 스타가 된 배우들이 시간을 조율해 한 병원으로 돌아온다는게 쉽지 않다. 그게 3년만에 이뤄졌다는 건 모두의 염원이 통했다는것이다. 배우들이 워낙 친하고, 이성경이 단체채팅방에서 안부를 물어가며 시즌3를 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말했다.

시즌2, 3에 함께 한 안효섭은 "삶을 바라보는 색깔이 많이 바뀌었다. 우진이 하는 말이 어디서 들어본 말인데 싶으면 그게 사부님의 말이었다. '리틀 사부님'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은 대사들의 무게를 알아차리고 성장한 우진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가 '낭만닥터3'를 한 이유는 없다. 그냥 마음이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성경은 "나도 이유가 없다. 당연히 나는 돌담의 식구고,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다. 환자를 놔두고 내가 어디 가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시즌1, 2의 호성적으로 부담이 생기지 않았냐는 질문에 유 감독은 "부담은 매 시즌마다 있다. 시즌3 부담이라면 시즌1, 2에서 사랑받았던 부분을 놓치면 어떡하나 싶은 것이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대중의 눈높이도 고민되지만 그걸 고민하다 드라마의 정체성을 놓칠까 우려했다. 그 이후엔 우리의 최선을 사랑해주실거라 믿는 것"이라 답했다.

시즌2의 풋풋한 로맨스는 시즌3에서 '3년차 커플'로 변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안효섭 이성경, 김민재 소주연 커플은 이번 시즌에서 색다른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안효섭은 "시즌2 때는 이성경과 그닥 친하지 않았다. 지금같지 않았다. 그게 은재와 우진의 선 안 넘는 경계가 잘 드러났다. 그 3년간 더 친해졌다. 그래서 지금은 더 수월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고, 이성경은 "서로 연기를 할 때 성향을 잘 알았다. 처음엔 조심스러웠는데 이젠 그게 허물어지고 편안하게 남으면서 자연스럽게 3년 된 커플 연기가 가능했다"고 답했다.

이어 김민재는 "그 이후로 시간이 많이 흘렀다. 이번 시즌에서는 달콤하지만 고비가 생기는 순간이 있다. 그걸 어떻게 마주하고 넘기는지 봐주시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고, 소주연은 "김민재에게 큰 힘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김사부' 한석규는 후배 배우들을 향한 애정과 다음 시즌에 대한 열망을 은근히 드러냈다. 한석규는 "시즌3는 전혀 예상 못했다. 애초부터 시즌제 기획이 아니었다. 그래서 시청자 분들의 큰 관심, 응원 덕에 가능했다. 우리 일이 감정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무너질 때가 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두려움이 생기고 자신감을 잃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먼저 일을 해본 사람으로서 우리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동료들과의 작업하는 즐거움이 정말 좋고, 가능하면 또 또 하고 싶다. 우리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한석규는 안효섭 이성경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석규는 "각자의 히스토리를 이제 좀 알 것 같다. 안효섭은 혹독한 청소년기를 보냈다는 얘기를 듣고 '힘들었겠다' 싶고 마음이 아팠다. 이성경은 정말 멋있다. 오늘은 목이 안 좋은 것 같은데 감기 걸렸나 걱정이 된다. 그런데 너무 말랐다. 좀 더 건강하게 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언제든 다시 만났으면 한다"고 따뜻한 모습을 보여줬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닥터 차정숙' 등 다양한 메디컬 드라마가 시즌제화 되고 인기를 얻고 있는 것과 관련, '낭만닥터'만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유 감독은 "사실 메디컬 드라마가 완전히 다른 길을 가긴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돌담병원이라는 독특한 장소가 있고 거기에 김사부라는 희대의 캐릭터가 있다. 생사가 오가는 긴박한 순간에도 가장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뭐냐는 질문을 하게 만드는 존재가 있다. 그게 '낭만닥터' 시리즈의 흔들리지 않는 등뼈같은 존재다. 그걸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들 좋은 드라마고 다 같이 선전하며 다 다른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색다른 카메오 출연 배우가 있냐는 질문에는 "기대 하지 못한 반가운 얼굴들이 있을 것이다. 숨겨둔 비장의 무기는 지금은 숨겨두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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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한석규가 김민재의 군 입대를 언급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민재가 "한석규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좋은 수식어를 사용해서 불러드리고 싶은 사부님이다. 어떤 마음을 다 표현해도 모자랄 만큼 너무 감동적인 선배님이다. 나에게 정말 사부님같은 존재다"라고 말하자, 한석규가 군입대 소식을 전한 것.

한석규는 김민재의 존경 어린 발언에 "눈물이 살짝 고일 것 같다"며 "민재가 7월에 군대를 간다. 시즌1 민재를 만났을 때 '군대 빨리 갔다와'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가게 됐다. 김민재를 포함해서 같이 공연하고 있는 후배들, 두고두고 내 인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 시간을 곱씹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김민재 역시 "내 20대 마지막 작품이 될 것 같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선배님이 말씀해주셔서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됐다.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고민됐는데 잘 됐다. 20대 첫 작품이 20대 마지막 작품이 될 것 같다. 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성경은 "'낭만닥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맞춰서 모였다. 작품이 힘들고 스케일 커지는만큼 체력적 변수가 있을거라는걸 알고 있었다. 힘들 때마다 배우들이 항상 '우리 낭만닥터잖아. 끝까지 완주하고 껴안고 가보자'라는 마음을 가졌다. 서로 똑같은 말을 하면서 '우리 너무 감동이다. 우리 정말 '낭만닥터'를 사랑하는구나 생각했다. 이런 마음으로 감동이었다. 그런 마음으로 힘내서 찍고 있다. 우리 낭만, 사랑이 녹은 작품이니 많이 사랑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는 4월 2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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