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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편견 깨고 사랑으로…허광한 '메마데바', 코믹액션 그 이상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고정관념을 깨고, 신분에 상관없이 사랑 앞에선 모두 동등하다는 긍정 에너지를 전하고 싶었다." 이는 청웨이하오 감독이 '메리 마이 데드 바디'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코믹 액션 장르다운 재미에 진짜 사랑의 의미를 전하며 뭉클한 감동과 여운까지 안기는 '메리 마이 데드 바디'다.

드라마 '상견니'를 통해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대만 배우 허광한이 주연을 맡아 주목 받고 있는 '메리 마이 데드 바디'(Marry My Dead Body(약칭 '메마데바)/감독 청웨이하오)는 혈기 넘치는 형사 우밍한(허광한 분)과 억울하게 죽은 영혼 마오마오(임백굉 분)의 독특한 인간·귀신 공조 수사를 다룬 코믹·액션 블록버스터다.

'메리 마이 데드 바디' 허광한과 임백굉이 우밍한과 마오마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리안컨텐츠]
'메리 마이 데드 바디' 허광한과 임백굉이 우밍한과 마오마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리안컨텐츠]

우밍한은 열혈 형사답게 범죄자를 잡기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용의자에게 다짜고짜 거친 언행을 퍼붓는 것은 물론이고 차를 타고 용의자 뒤를 쫓다가 그대로 앞을 막고 있는 차를 박아버린다. 그러던 중 사건 현장에서 증거물을 수집하다 빨간 봉투 하나를 줍게 된다. 이 빨간 봉투엔 뺑소니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마오마오의 머리카락과 사진 등이 담겨 있다. 우밍한이 이를 줍자 숨어있던 마오마오의 할머니와 친척들이 나타나 '영혼 결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죽은 남자와 영혼 결혼을 해야 한다는 말에 우밍한은 "역겹다"라며 질색을 하고는 그 자리를 떠난다. 하지만 "빨간 봉투를 줍고도 결혼을 하지 않으면 재수가 없다"라는 할머니의 말대로 우밍한에겐 재수 없는 일이 연달아 일어난다. 설상가상으로 파출소로 전출까지 간 우밍한은 다시 한번 생명의 위협을 느껴 '살기 위해' 마오마오와 영혼 결혼을 감행한다. 그렇게 우밍한과 마오마오의 예측 불가 결혼 생활이 시작되고, 우밍한은 마오마오가 한을 풀고 환생할 수 있도록 뺑소니 사고 범인을 찾아 나서게 된다.

'메리 마이 데드 바디'는 코믹 액션 장르답게 시종일관 밝고 경쾌한 분위기 속 스펙터클한 재미를 안긴다. 그 중심에는 허광한이 연기한 우밍한이 있다. 근육량을 늘려 건장한 경찰 비주얼을 완성한 허광한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코믹 열연과 압도적인 액션 연기로 극을 꽉 채운다.

'메리 마이 데드 바디' 허광한이 코믹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리안컨텐츠]
'메리 마이 데드 바디' 허광한이 코믹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리안컨텐츠]

'메리 마이 데드 바디' 임백굉과 허광한이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리안컨텐츠]
'메리 마이 데드 바디' 임백굉과 허광한이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리안컨텐츠]

얼굴의 모든 근육을 사용하는 듯 시시각각 변모하는 허광한의 다채로운 표정만 봐도 재미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 여기에 파격 노출까지 감행하며 망가짐도 불사한 허광한의 연기 변신이 놀랍고 신선하다. 또 범죄 용의자를 쫓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카체이싱과 후반 타격감 넘치는 맨몸 액션은 장르적인 쾌감을 느끼게 한다.

'상견니' 이전 영화 '아호, 나의 아들', 시리즈 '지앙선생의 딜레마', '경계선의 남자' 등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과시했던 허광한은 이번 '메리 마이 데드 바디'를 통해 코믹 액션까지 잘하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감정 열연 역시 일품이다. 후반부 병원에서의 눈물 연기는 허광한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허광한과 임백굉은 티격태격하다가도 범인을 잡기 위해 의기투합하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관계로 발전해나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또 경찰 동료 린쯔칭 역 왕정, 마오마오 아버지 역 탁종화, 마오마오의 할머니 역 왕만교, 경찰 수사본부 팀장 마념선 등 대만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탄탄한 연기 합을 보여준다. 심지어 마오마오가 생전 키우려 했던 강아지 샤오마오까지 명연기를 펼친다. 이들과 모두 연기를 해야 했던 허광한은 누구와 붙어도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케미 요정'에 등극했다.

'메리 마이 데드 바디' 탁종화, 허광한, 임백굉이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리안컨텐츠]
'메리 마이 데드 바디' 탁종화, 허광한, 임백굉이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리안컨텐츠]

'메리 마이 데드 바디' 허광한이 극 중 마오마오의 강아지와도 찰떡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리안컨텐츠]
'메리 마이 데드 바디' 허광한이 극 중 마오마오의 강아지와도 찰떡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리안컨텐츠]

‘메리 마이 데드 바디’를 주목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점이다. 환경 문제와 직장 내 성차별, 성 소수자들을 바라보는 시선 등을 다루면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생각해볼 이야깃거리를 던진다.

마오마오의 성향에 따라 동성애가 주된 이야기가 되는 듯하지만, 성별을 뛰어넘는 인간애, 맹목적인 사랑을 주는 가족, 환경을 생각하고 북극곰과 유기견을 구하려는 마음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모든 사랑의 감정을 담아낸 것도 특별하다.

특히 아시아 최초 동성 결혼이 합법화가 된 대만 사회에서도 여전히 차가운 시선을 받는 성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적절하게 그려내는 동시에 편견을 극복하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달으며 성장하는 주인공을 통해 뭉클한 여운을 안긴다.

5월 17일 개봉. 러닝타임 129분. 12세 이상 관람가.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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