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 그룹 H.O.T 이재원이 할아버지의 탈북을 도왔다고 밝혔다.
15일 방송된 ENA '효자촌2'에서는 이재원과 그의 아버지의 일상이 담겼다.
이날 이재원의 아버지는 "나는 당당한 아버지가 되지 못한다. 전체적으로 다른 부모만큼 잘해주지 못 해줬다. 아버지가 하는 게 한계가 있어 자식들한테 죄라는 생각이 든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효자촌2 [사진=ENA]](https://image.inews24.com/v1/303611514307b5.jpg)
이에 이재원은 "나도 아버지에게 잘한 것 없다"고 말했지만, 아버지는 "아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아버지, 할아버지의 잘못도 있다. 왜냐하면 정상적으로 가정을 잘 유지해서 내려왔으면 아버지께 배워서 자식들에게 해줄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거의 중간에 끊겼다"고 사연이 있다고 밝혔다.
이재원은 "할아버지가 뭐 그동안 남한에 안 계셨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세 살 때 아버지와 헤어졌다. 면사무소에 징집 통지서가 와서 군대 가는구나 생각했는데 저쪽(북한)의 소집이었다. 전쟁 끝나도 남한으로 못 내려왔다"고 안타까운 가족사를 밝혔다.
이어 "그런데 연락이 왔다. 북한에서 여기로 오는 데 비용이 장난이 아니더라. 그래서 아들에게 '할아버지에게 연락이 왔다. 어떡하냐'고 했는데 재원이가 '모시고 와야한다'며 펄쩍 뛰더라"고 말했다.
이재원의 조부는 이재원이 H.O.T.를 통해 벌었던 수익 덕에 탈북을 할 수 있었다. 아버지는 "아들 덕분에 52년 만에 아버지를 상봉했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탈북한 아버지는 남한에서 10년을 더 살다가 돌아가셨다"며 "그냥 혈육이니까 남한에 오신건데 막상 만나서 뵈니까 북에서 살아 괴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지영 기자(bonbo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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