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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팩토리 연구, 중국이 압도


韓 논문 수는 세계 4위, 질적 지표는 최하위권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중국이 과학기술 논문 점유율을 갈수록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서도 2016년 이후 미국을 추월하고 양적, 질적인 측면에서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논문 수에서는 세계 4위로 집계됐지만, 논문의 질적 우수성은 세계 선도국과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22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김재수)이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2년간 출판된 스마트팩토리 관련 논문 1만2천315건을 분석한 '스마트 팩토리 관련 연구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6년을 기점으로 논문 수에서 미국을 추월해 전체 논문수(3천135건)와 연평균 성장률(37.0%)에서 압도적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논문수 상위 12개 국가의 연도별 논문수 추이 [사진=KISTI]
논문수 상위 12개 국가의 연도별 논문수 추이 [사진=KISTI]

논문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질적 지표인 '피인용 상위 10%' 논문에서도 중국이 31.9%를 차지해 미국(23.5%)을 크게 앞질렀다. 다만 자국에서 생산한 전체 논문 중 피인용 상위 10% 논문의 비중을 나타내는 '엑셀런스' 지수는 호주가 가장 높았고 중국은 미국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12년간 817건의 스마트팩토리 관련 논문을 발표한 것으로 집계돼 논문 수에서는 중국, 미국, 영국에 이어 독일과 공동으로 4위를 기록했다. 반면 피인용 상위 10% 논문의 점유율은 4.3%로 논문수 상위 12개국 중 10위, 피인용 상위 10% 논문 비중(엑셀런스)은 11위로 논문의 질적 수준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논문수 상위 12개 국가별 인용 상위 10%의 엑셀런스와 점유율 비교 [사진=KISTI]
논문수 상위 12개 국가별 인용 상위 10%의 엑셀런스와 점유율 비교 [사진=KISTI]

국제협력 연구의 비중도 한국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논문 수 상위 12개국 중에서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독일은 국제협력 비중이 50%를 넘는 반면에 한국은 국제협력 비중이 25.5%로 11위에 머물고 있다.

한국의 주요 국제협력연구 대상은 미국(31.2%)과 중국(10.1%)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의 국제협력은 2010년~2013년 65.2%, 2014년~2017년 53.3% 등 전체 국제협력 논문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2018년~2021년에는 23.5%로 축소됐다. 중국과의 국제협력 논문은 2014년~2017년에 출현하기 시작해 6.7%를 기록했으나, 2018년~2021년에는 중국과의 국제협력 논문이 11.7%로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이번 보고서에는 최근 미중갈등이 본격화된 이후의 통계는 잡히지 않았다.

권태훈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기술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 제조업 기술의 핵심인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서 한국은 양적인 부분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이나 질적 우수성에서는 아직 선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스마트 팩토리 분야는 응용분야가 넓고 다양한 기술들이 결합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 융합기술 특성이 강한만큼 한국이 비교우위가 있는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질적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적극적인 국제협력 연구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한편 스마트 팩토리 관련 논문수는 최근 12년간 연평균 24.5%씩 증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수 상위 12개 국가는 중국, 미국, 영국, 독일, 한국, 이탈리아, 스페인, 대만, 인도, 프랑스,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순이었다.

중국, 이탈리아,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한국이 중장기 성장도와 급부상도에서 높은 순위를 보였는데 중국이 비교 국가 중 가장 높은 중장기 성장도를, 인도가 비교 국가중 가장 높은 급부상도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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